[현장취재] 홍원표 삼성SDS 대표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고민, 우리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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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홍원표 삼성SDS 대표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고민, 우리가 해결"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6.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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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블록체인 도입 성공 사례 발표...‘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 8월말 첫 선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기업의 고민, 삼성SDS가 해결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18일 서울 잠실 삼성SDS 서관 캠퍼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2년간 많은 업종의 기업들과 블록체인 사업을 수행했고, 높은 역량의 사업 방향과 플랫폼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행사에는 홍원표 대표를 비롯해 박성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윤심 삼성SDS 최고기술책임자(CTOㆍ부사장), 김종필 삼성SDS개발실 실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발표는 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전무), 김영권 삼성SDS 금융사업부 팀장, 장인수 삼성SDS 물류사업부 상무, 이지환 블록체인센터 팀장 등이 맡았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사장)가 18일 삼성SDS캠퍼스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다양한 업종에서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도 늘면서 관련한 중요 이슈들도 발생하고 새로운 고민거리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날 행사를 통해 최근 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면서 겪고 있는 고민을 설명하고, 그 해결방안을 담은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삼성SDS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의 융복합 사례로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오는 8월 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의료기관, 보험사, 디지털 헬스커어 전문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됐다.

블록체인이 기업에 확산되면서 최근 제조ㆍ물류ㆍ공공ㆍ금융ㆍ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연계되는 새로운 서비스가 요구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여러 업종 간 융복합 서비스 창출’, ‘서로 다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간 연결’, ‘블록체인의 적용 및 확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봤다.

삼성SD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3C’를 제시했다.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이 융복합(Convergence), 연결(Connectivity), 클라우드(Cloud)의 특성을 지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업종간 융복합과 서로 다른 블록체인 기술 연결을 기반으로 클라우드에서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방안이다.

김영권 삼성SDS 금융사업부 팀장이 18일 삼성SDS캠퍼스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이 해결방안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삼성병원, 이대병원, 한림대병원 등의 10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4C 게이트와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등이 삼성SDS 넥스레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오는 8월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병원 창구나 보험사에 이메일을 보내지 않고도 보험금을 청구하고 관리받는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정보를 받는 식이다. 환자들은 별다른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보험사가 제공하는 간단한 확인 절차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삼성SDS는 직접 영수증을 보험사에 전달해야 하는 불편함을 모바일을 통해 편리함을 증대하면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추후 관련 파트너 병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영권 삼성SDS 금융사업부 팀장은 “실손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절차를 수기로 진행돼 (문서 등을) 관리하는 데 고객의 불편함이 많았는데, 블록체인이 도입되며 이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며 "환자는 번거로운 신청 절차를 줄이고, 병원은 창구 업무를 효율화하고, 보험사도 서류 등 문서 입력 작업에 들이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 서비스의 도입으로 문서 수기 작성 등 원시적인 절차가 사라져 관련 비용이 7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국가별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과 ‘서로 다른 기술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에 대해 소개했다.

‘국가별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의 사례는 중국 천진 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무역 정보를 교환하는 사업을, ‘서로 다른 기술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의 사례로는 딜리버(DELIVER) 플랫폼을 소개했다.

장인수 삼성SDS 물류사업부 상무가 18일 삼성SDS캠퍼스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이기종 블록체인 연계 플랫폼 '딜러버'를 설명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삼성SDS는 중국 평안보험의 IT전문기업 원커넥트가 구축한 천진공항 항공화물 블록체인 플랫폼에 자사의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 서비스를 연결했다. 이를 통해 천진 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무역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향후 한∙중 블록체인 기반 무역 네트워크 표준으로 이용될 수 있다.

‘딜리버(DELIVER)’ 플랫폼은 삼성SDS가 넥스레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이기종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ABN∙AMRO은행과 공동 개발했다.

장인수 삼성SDS 물류사업팀장은 “딜리버 플랫폼을 세계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Nexledger Universal)'도 이 자리에서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해당 플랫폼을 올려, 고객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의 별도 설치 없이 검증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무상으로 해당 서비스의 테스트 넷을 오픈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무상으로 이 서비스를 공개한 배경에 대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성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클라우드 기반의 넥스레저 유니버설 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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