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엘리엇 사태, 우리 기업에 교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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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엘리엇 사태, 우리 기업에 교훈 될 것"
  • 조원영
  • 승인 2015.07.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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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67)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엘리엇 사태가 우리 기업에 교훈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경영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23일 '전경련 CEO 하계포럼'이 열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앞으로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많을 것 같다'고 하자 "결국 우리가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주주들과 소통을 잘해야 한다. 교감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몇 번 만났는데, 이번 일(엘리엇 사태)이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 주위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특별한 조언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허 회장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간 분쟁은) 우리 기업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어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시장을 개방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그동안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이즌필과 차등의결권 등의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 때 직접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잘했다. 젊으니까 판단력이 빠를 것"이라며 "미래는 예측 못 하지만, 이 부회장은 경영을 잘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기업인 사면과 관련해서는 "사면을 해주면 본인들이 사회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며 "사회에 공헌할 기회를 주는 것이니 본인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겠는가"라며 사면을 바랐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도 오래 있었고, 대부분 모범수다. 면회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감옥 안에서도 안타깝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횡령혐의 등으로 2013년 1월 법정 구속돼 2년6개월째 수감 중이다.

최태원 회장 외에 다른 기업 기업인에 대한 사면 요청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에서는 많이 해 주고 싶지만, 마음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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