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간 질환 동반 심방세동…노악이 와파린보다 효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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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간 질환 동반 심방세동…노악이 와파린보다 효과 높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3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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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항응고제 ‘노악 vs 와파린’ 연구결과 내놓아
간 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에게 와파린과 노악 처방 후 위험도. 노악이 와파린보다 위험도가 낮았다.[자료=서울대병원]
간 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에게 와파린과 노악 처방 후 위험도. 노악이 와파린보다 위험도가 낮았다.[자료=서울대병원]

간 질환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 ‘노악’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흔히 부정맥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한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팀(이소령 교수·이현정 전임의)은 31일 간 질환을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최근 개발된 항응고제 노악과 전통적 약물인 와파린을 처방 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간 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 중 노악 처방 2만4575명, 와파린 처방 1만2778명을 조사했다. 처방 후 1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노악은 와파린보다 허혈성 뇌졸중 45%포인트(p), 두개내 출혈 52%p, 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18%p,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35%p,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30%p 낮았다. 복합임상지표 결과도 와파린보다 우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연구에서 제외됐던 간 경변, 바이러스성 간 질환, 간 효소 수치 상승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성 간 질환 환자가 13%(4942명) 포함됐다. 여기서도 노악은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일관되게 위험도가 낮았다.

간 질환은 흔한 동반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성 간 질환 유병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간 질환으로 간 기능의 저하는 혈전 색전증과 출혈 위험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고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쳐 약제 사용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노악의 등장과 함께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 치료가 확대됐다. 신기능 저하가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의 노악 치료 연구보다 간 질환 동반 환자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데이터와 진료 지침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소령 교수는 “가벼운 간 질환은 물론 활동성 간 질환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게서도 노악은 와파린보다 치료 결과가 우수했다”며 “노악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 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환자들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 치료의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심장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 3월 노악이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저체중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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