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SBI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 안정적(Stable)으로 신규 부여했다.
나신평은 SBI저축은행이 최상위권 시장지위, 양호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시현, 일본 SBI그룹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2019년 6월말 총 자산 8.2조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의 운용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SBI그룹에 인수된 2013년 이후 안정적인 예수기반 을 바탕으로 자산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권신애 선임연구원은 "저축은행업 가계대출 총량규제 시행으로 중금리 대출을 보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최근 저금리기조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기업대출은 취급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며 "중단기적으로 중 금리대출을 중심으로 한 개인대출의 취급기반 안정화가 회사의 자산성장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2019년 상반기 누적 총 자산순이익률(ROA)는 2.8%,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은 4.5%로 산업 평균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다만, 산업내 높은 경쟁강도와 법정 최고 금리 인하 효과로 운용수익률이 저하되는 가운데 대손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권연구원은 "향후 사업기반 보완을 위한 중금리대출 확대로 순이자마진의 하방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 및 경기위축 우려에 따른 저신용차주의 대손부담 증가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통제 여부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은 적극적인 여신관리를 통해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9년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7%로 우수한 수준이다. 부실자산의 적극적인 상/매각과 신규취급 자산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또, 일본 SBI그룹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여 자체신용도 대비 상향조정이 이루어졌다.
권연구원은 "회사의 지분 99%를 보유한 일본 SBI그룹은 일본, 미국, 중국, 홍콩, 한국 등 21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중인 글로벌 기업집단으로 2019년 3월말 기 준 총자산 51조원, 자기자본 5.8조원의 외형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SBI그룹의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유사 시 그룹의 회사에 대한 지원 여력은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6월말 고정이하여신 및 연체여신에 대해 100%를 상회하는 대손충당금이 설정되어 있으며, 감독당국의 단계적인 충당금전입의무 강화 기조를 고려시 우수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권연구원은 "회사는 업권 타사 대비 신용대출 비중이 높으나 기업신용대출 차주 구성이 양호하고 시스템화된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양호한 건전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한편, 규제 강화와 이에 대응한 사업포트폴리오 변경 등을 통해 자산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이익의 내부유보를 바탕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