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마스크팩' 수출... 화장품업계, 신개념 마스크팩으로 반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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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마스크팩' 수출... 화장품업계, 신개념 마스크팩으로 반전 노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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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스크팩 제조업계,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차별점' 만들어 마스크팩 수출 회복 기대
미국 'IDEA디자인상'에서 수상한 팜스킨 '슈퍼푸드 샐러드 마스크팩' 사진.
미국 'IDEA디자인상'에서 수상한 팜스킨 '슈퍼푸드 샐러드 마스크팩' 사진.

마스크팩 수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화장품업계가 기존의 틀을 깬 신제품 마스크팩을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마스크팩 수출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수출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9월을 기준으로 마스크팩은 전년동기 대비 -20.2%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입술화장품(립스틱 등)은 101.6% 수출액이 증가했고 눈, 얼굴 화장품 또한 30% 이상 수출액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국과 홍콩에서 각각 -16.6%, -67.7%를 기록해 중화권 수출에 매출의 큰 부분을 의존하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 더욱 뼈아픈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마스크팩 수출 부진의 원인을 놓고 첫 번째로는 트렌드의 변화, 두 번째로는 스킨케어 제품의 기능성 강화로 인한 마스크팩 수요 하락, 마지막으로는 중국 현지 마스크팩 기업의 성장으로 인한 경쟁 격화를 꼽고 있다.

마스크팩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스크팩 제조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팩을 출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팜스킨'은 기존의 마스크팩 디자인이 가진 식상함을 깨기 위해 샐러드 패키지 형태로 제작된 '슈퍼푸드 샐러드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국제적으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IDEA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자인 혁신을 이뤄내 비슷한 디자인 일변도의 마스크팩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분석된다.

대표적 마스크팩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리더스코스메틱'도 차별점을 가진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현대약품과 손잡고 '미에로화이바 마스크'를 선보였다. 미에로화이바 마스크는 단순히 얼굴에 붙여 사용하는 마스크팩 뿐만 아니라 미에로화이바를 파우더 타입으로 변형한 분말 스틱도 포함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 측은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피부 건강과 몸 속 건강을 함께 케어할 수 있도록 기획해 제작한 제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스테디'가 출시한 '패브릭 마스크' 5종 사진.
아모레퍼시픽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스테디'가 출시한 '패브릭 마스크' 5종 사진.

아모레퍼시픽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스테디' 또한 차별화된 컨셉의 마스크팩 신제품을 출시했다. 스테디의 신제품 '패브릭 마스크' 5종은 피부에 닿는 시트 원단을 고를 수 있는 '맞춤웨어' 형태로 제작됐다. 해당 제품은 '기호'와 '착용감'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확실하게 맞춤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신개념 마스크팩 출시를 놓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현지 마스크팩 제조기업의 제품과 벌이는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보다는 '차별화'를 통해 '한국제품은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력 부문에서도 중국 현지 기업들은 한국 기업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기 때문에, 제품 기능 자체로 승부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기업이 성장하고 중국과 한국 사이의 기술력 격차가 좁혀지면서 평범한 기능성 마스크팩으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한국 마스크팩 기업들은 중국 제품과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을 연구개발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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