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 나온 KDB생명·더케이손보...매각 여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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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나온 KDB생명·더케이손보...매각 여부 '안갯속'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11.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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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생명 최저입찰가액 하회 등으로 매각 3번 무산
- 더케이손보 자동차 보험 주력에 손해율 우려

KDB생명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이 M&A시장 매물로 등장했으나 업황이 어려운 보험업계의 현재 상황에 비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9월 매각 공고를 내고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매각절차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매각은 KDB-Consus Value PEF 및 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여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내년 초 매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생보사 부실화에 따른 보험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저입찰가액 하회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산은은 KDB생명 이번 매각 성공 시 경영진에 최대 총 4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는 등 확고한 매각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달 초 투자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적격자(short-list)를 선정하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아직 예비입찰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MOU 체결, 내년 초 매각을 종료하겠다는 당초 일정대로 절차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해 더케이손보의 매각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하나금융그룹은 더케이손보의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보는 종합손보사 자격을 가진 보험사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다만 자동차보험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구조인 탓에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있는 현 상황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9월 기준 더케이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8%를 기록했다. 더케이 손보는 지난해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KDB생명과 더케이손보가 매각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누가 새 주인이 될지 업계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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