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데이터 사용량 597.4TB, 평일 대비 24%증가
통신3사가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23일부터 27일까지 24시간 모니터링 등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3사가 설 연휴를 맞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5G 가입자 증가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어 기지국 점검과 증설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전인 23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까지 55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고속도로·국도, 공원묘지, 공항, 터미널 등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전국 750여 곳에 기지국 용량을 추가로 증설하고 품질 최적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데이터 사용량이 597.4테라바이트(TB)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평일 대비 24% 많은 수치로 15GB짜리 UHD 영화를 약 4만782편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설 연휴 당일에는 평상시 대비 통화, 문자, 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건수(시도호)가 5세대(5G) 이동통신은 15.9%, 롱텀에볼루션(LTE)은 7.5% 증가하고, T맵 사용량은 평시 대비 약 5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차량 정체가 가장 많은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와 터미널을 대상으로 품질 최적화 작업과 5G 장비를 추가로 증설했다.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몰리는 인천공항에 5G 장비 24식과 LTE 장비 14식을 추가로 구축 완료했다. SK텔레콤은 국제로밍은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웨이브(WAVVE), 인공지능(AI) 누구(NUGU) 스피커 등의 서비스들도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서버 사전 점검을 마쳤다.
KT는 설 연휴기간 비상근무 인원 620명을 배치라고 안정적 서비스에 나섰다.
비상근무 인력은 연휴 기간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 370여곳, 인파 운집 예상되는 터미널, KTX·SRT역사, 공항, 백화점 등 600여 곳 등 총 970여곳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KT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올레TV 실시간 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량 증가 대비 미디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한 내비게이션 이용량 증가에 따른 '원내비' 트래픽 급증상황에 대비해 긴급 대응 모의훈련도 완료했다.
명절 연휴기간을 노린 디도스(DDoS) 공격, '설 선물 택비', '안부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했다.
LG유플러스는 24시간 비상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이동통신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랙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최적화,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해 가동한다.
LG유플러스는 설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해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SRT 및 KTX역사·터미널 등의 5G 및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 등을 통해 교환기·기지국 증설 등을 통한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는 명절의 특성을 감안하고 장애 발생에 대비해 공항 등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증원, 상시 출동 준비태세도 갖춘다.
통화량 및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분석해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에서도 적극적으로 고객 보호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가 짧고 5G 가입자가 늘어나 예년 보다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할 수 있다"면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즉각 출동 체제를 갖추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