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은 배제시킨 채 공동 간담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통사가 정부주도 행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동간담회를, 그것도 3개사중 2개사만 개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KT와 LG는 3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발표했다.
1위업체인 SKT를 배제시킨 이유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년 꼴찌업체인 LG유플러스뒤에는 LG전자와 LGCNS 등 막강한 IT군단이 있다. 사물인터넷에서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ICT 전분야에서 '타도 SKT'를 외치고 있는 KT 입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 대해 SKT는 2일 ‘SK-현대건설 스마트홈 시연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 KT 관계자는 “IoT 산업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각 회사가 따로 진행하기보다는 함께 산업을 키우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며 공동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KT와 LG는 지난 3월에도 간담회를 열고 SKT의 CJ헬로비전 인수를 함께 반대해왔다.
이번 공동간담회를 통해 두 회사 간 연대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도 독보적인 시장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SKT를 견제하기위한 위기감의 반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아름 기자 bus51@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