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생활환경·제품에서 전자파 기준대비 1~3% 나와
유도가열(IH) 압력밥솥 전자파가 가열 시간 이외에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IH 전기밥솥은 가열 중에는 기준 대비 최대 25%까지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취사 시작 후 10분간은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5세대(5G) 통신 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오히려 LTE 기지국보다 전자파 세기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생활제품과 유아동 시설, 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자파 측정 대상은 가습기, 식기세척기 등 국민이 신청한 제품 4종, 전열제품 7종, 살균기 2종 등 생활제품 13종, 유아동·노인시설, 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1394곳이었다.
생활제품 13종은 전자파 발생량이 대부분 기준 대비 1~2% 수준으로,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했다.
▲제품 살균기는 기준 대비 0.17%, ▲공기 살균기는 0.18%였다. ▲전자피아노, 식기세척기, 가습기, 온수매트, 전기 라디에이터, 온풍기, 전기방석은 0.34% 이내였다.
가열이 필요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전자파량이 많았다. ▲전기매트는 2.71%, ▲헤어드라이어는 5.42%로 나타났다.
IH 전기밥솥은 솥 밑면을 가열하는 일반 밥솥과 달리 자기장으로 솥 전체를 가열하는 유도가열 방식 밥솥이다. 동작 후 약 10분간 전자파가 기준 대비 최대 25%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열 시간 이후 나머지 취사 시간이나 보온 상태에서는 일반 가전과 비슷한 기준 대비 1~2% 정도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취사동작 직후에는 IH 전기밥솥 가까이 접근하지 않아야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5G 이동통신 기지국은 동일한 지점에서 측정한 전자파 세기가 인체보호기준 대비 최대 2%로, 최대 3%까지 측정된 4세대(4G) 이동통신 LTE 기지국과 비교해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와 같은 유아동시설에서 최대 0.87%로 가장 낮은 전자파가 발생했다. 노인시설, 대형쇼핑몰, 버스터미널, 관광지,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역 및 도심 번화가도 3%를 넘어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2월부터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선정위원회가 측정 대상을 선정하고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전자파를 측정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생활제품 13종은 전파연구원에서, 생활환경 1349곳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인체보호기준과 비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