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매각에 먹구름...'박수 칠 때 못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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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매각에 먹구름...'박수 칠 때 못 떠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1.0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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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폭풍적 외형 성장 이뤄
몸집 불린 뒤 재매각 나설 가능성도
메가커피 로고.
메가커피 로고.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에 대한 매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거래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메가커피가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가커피는 이에 대한 녹색경제신문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메가커피는 코로나19로 인해 카페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말 매장 수를 1205개까지 늘려가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는 최근 본사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2021년 연내 전국 1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장 수 뿐만 아니라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메가커피는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커피의 지난 2016년 매출액은 26억원이었지만, 2019년 말에는 350억원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억5000만원에서 183억원으로 상승했다.

메가커피의 흥행을 놓고 업계에서는 테이크아웃에 특화된 매장 구성과 초저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와 겨울시즌을 맞아 배달 수요가 증가한 점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메가커피는 그러나 경영권 매각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다수의 원매자들이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 환경을 우려하는 한편 향후 성장을 책임질 경쟁력 또한 신통치 않다는 시각이다.

실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빽다방, 이디야, 맘모스커피 등 다수의 브랜드가 포진해 있고 메가커피만의 차별점도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매도자 측의 가격 제시도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가커피가 소수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법을 검토하거나 브랜드 규모를 더욱 키운 뒤에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메가커피 측은 여론과 달리 경영권 매각설에 선을 긋고 있다.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경영권 매각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고, 2021년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 3대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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