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공급과잉 영향, HMM 하반기 실적에 영향 미칠 듯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파업 등 추후 변수도 상존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상반기 내내 치솟았던 국제 해상운임이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HMM의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홍해 사태 등 지역 분쟁 이슈로 급증했던 해상운임이 원래 수준을 찾아 돌아가는 모양새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국제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기준 2366.24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144.72 하락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해운업계에서는 보통 SCFI 3000선을 기준으로 호실적 여부를 가늠하는데, SCFI 하락세에 따라 지난달 말 3000선 이하로 떨어진 뒤 현재는 2300선까지 내려왔다.
지난 상반기 추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SCFI는 올해 4월 중순을 기점으로 홍해 사태 등 영향에 따라 해상운임이 급증하면서 7월 5일 기준 3733.80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HMM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6634억원과 영업이익 6444억원을 달성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2%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에 따라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사진=HMM]](/news/photo/202409/318883_361118_561.png)
반면, 전통적 성수기인 3, 4분기가 다가오자 해상운임은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박 공급과잉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8월 아시아-북미 주간 (선박)공급량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공급과잉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세계 선복량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대로 국제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HMM의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가 50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운임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만일 ILA 소속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화물이 서부 항만으로 쏠리면서 선박 이동 시간 및 비용이 상승해 운임이 증가할 수 있다.
한편, HMM은 최근 ‘2030 중장기 전략’을 통해 새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결성을 알리고, 세계 1위 선사 MSC(스위스)와의 선복교환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