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맥스 그룹, 자회사 알티캐스트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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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맥스 그룹, 자회사 알티캐스트 매각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9.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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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매각 위해 본격 절차 밟아
최근 매각 완료… 이르면 이달 내 공시
휴맥스 그룹 사옥. [사진=녹색경제신문]
휴맥스 그룹 사옥.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휴맥스 그룹이 상장 자회사인 알티캐스트를 매각했다.

26일 휴맥스 그룹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 A씨는 “그룹 최고 윗선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맥스 그룹은 8월 초부터 알티캐스트의 매수 주체를 찾아 나섰으며, 최근 매각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지분 약 30%와 경영권 프리미엄도 있다고 들었다. 매각가격은 150억 내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1년 알티캐스트는 주력 사업이던 미디어 사업을 정리하고 그룹 차원의 모빌리티 사업을 집중하기로 했다. 케이블 방송업의 사양화로 사업성이 빠르게 악화된 탓이다. 

A씨는 “자회사인 알티미디어를 KT에 팔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에 투자를 단행했으나 투자분을 회수하지 못하고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티캐스트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13억 원에서 2024년 6월 말 약 3억 7812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억 758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다. 2023년 매출은 62억 2990만 원, 2022년 매출은 72억 4470만 원이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80%다. 2023년과 2022년의 부채비율은 각각 69%, 23%다.

최근 전기차 충전플랫폼 업체 ‘차지인’과의 합병을 통해 변모를 꾀했으나,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설립된 알티캐스트는 주로 디지털 방송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미들웨어 플랫폼,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급했다. 셋톱박스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그 라이센스를 팔아왔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당시에는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선택돼 주목 받았다. 삼성그룹 기업구조조정본부 기획팀장(부사장)을 지내며 삼성 자동차 사업을 추진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고 지승림 부회장이 당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해 더욱 이목이 쏠렸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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