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최초 탑재…차기 아이폰 등에 공급 가능성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저전력 OLED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 등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발광 효율을 대폭 개선한 OLED 신규 유기재료 상용화에 성공하며 전작 대비 소비전력을 16% 이상 낮출 수 있는 스마트폰용 OLE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델명이 'M11'로 추정되는 해당 패널은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최초로 탑재됐다. 나머지 모델은 기존의 OLED인 'M10'을 사용한다.
OLED는 유기 발광 물질을 사용해 이미지를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로, 별도의 광원 없이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 색을 표현한다. 때문에 유기 재료의 효율은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 광색역, 고휘도, HDR 및 야외 시인성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개발한 유기 재료는 유기물 층에서 전자의 이동속도를 더 빠르고 쉽게 개선해 발광 효율을 큰 폭으로 높였다. 적은 에너지로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어 동영상 시청이 늘고 있는 5G 시대 스마트폰의 사용시간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소비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 저감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대화면과 고속구동, 고해상도 등 디스플레이 기술이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저소비 전력 기술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축적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료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제품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OLED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실제로 그간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대부분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해왔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주가 있다면 어느 제조사든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공급사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 재료 기술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하고자 지난 10년간 글로벌 소재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해당전문 인력을 확대하는 등 재료 기술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 매년 370건 이상의 OLED 유기재료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0년 누적 기준 500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