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레드', 프리미엄 스마트폰 지각변동?...'스마트폰 컬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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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레드', 프리미엄 스마트폰 지각변동?...'스마트폰 컬러전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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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레드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강렬한 레드 색상의 아이폰을 선보이며 갤럭시S8의 견제에 나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싸고 삼성, 애플  등 메이저 업체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고급스러움, 깜찍함, 신비함 등을 내세운 특색있는 색상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스마트폰 컬러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10년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세계적 기금인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와 제휴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레드' 컬러의 제품을 출시해 왔다. 판매대금의 일부는 국제 기금에 기부한다. 

그간 아이팟, 아이패드 악세서리 등 자사의 상품을 대상으로 켐페인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아이팟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등 켐페인 효과 제고를 위해 주력 상품인 아이폰에 레드컬러를 적용했다. 

공교롭게도 출시 시기가 LG전자의 야심작 'G6', 삼성전자가 명예회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갤럭시S8'의 공개 시기와 미묘하게 겹치며 많은 해석을 낳고 있다. 

'G6'와 '갤럭시S8'의 판매량에 레드컬러 아이폰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IHS Market의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2016년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4위를 아이폰이 휩쓸었다. 1위는 아이폰6, 2위는 아이폰7, 3위는 아이폰7플러스, 4위는 아이폰6S플러스다. 

이에 첫 선을 보이는 레드컬러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량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스펙이 점차 평준화되며 제조사들은 성능보다는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색상의 스마트폰은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어 각 제조사들마다 출시 색상과 종류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사의 인기 모델인 갤럭시S7 코랄블루 색상을 출시하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5S를 중국에 출시하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색상인 골드를 출시한 것도 색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국 진출 이후 골드 컬러 제품을 내놓고 있다. 

◇ 애플·삼성·LG 의 제품 컬러

각 제조사들은 자사 제품의 디자인과 콘셉트에 따라 컬러를 선택한다.

아이폰7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 제트블랙 등 5가지 색상에 이번에 출시되는 레드 색상이 더해졌다. 

전작에 사용됐던 스페이스 그레이 대신 블랙과 제트블랙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는데, 지난해 미국 폰아레나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블랙 색상에 대한 선호도가 60%를 넘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약 30% 정도의 선호도를 기록한 제트블랙 색상이 뒤를 이었다. 신규 출시한 색상의 선도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며 애플의 컬러 선택 전략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7 블루코랄<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S7엣지 모델을 블랙오닉스, 실버티타늄, 골드플래티넘, 화이트펄등 4종이 기본 색상으로 출시됐고, 이후 핑크골드, 핑크블로섬(S7), 블루코랄(S7엣지), 블랙펄(S7엣지) 등 4종을 차례로 출시하며 총 8종의 색상을 갖췄다. 

특이한 것은 핑크 계열의 색상을 2종 출시했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한 핑크골드와 깜찍한 느낌이 강조된 핑크블로섬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블루코랄 색상을 출시하며 일정부분 효과를 누렸다. 노트7에도 적용된 블루코랄 색상은 출시 당시에도 인기있는 컬러였다. 

아이폰7의 제트블랙을 겨냥했다고 알려진 블랙펄 색상도 고급스러운 블랙 색상의 글래스를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8'이 어떤 색상으로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LG전자 G6 <사진=LG전자>

지난해 출시된 LG전자의 V20은 티탄, 핑크, 실버 3종으로 출시됐다. 이어 지난 10일 출시된 야심작 G6도 아스트로블랙, 아이스플래티넘, 미스틱화이트 3종으로 시장에 내놨다. 

경쟁사 대비 컬러의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LG전자도 향후 새로운 색상의 G6를 출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밖에도 소니, 화웨이, 오포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점차 자사만의 특색있는 컬러를 개발하고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해 색상이 제품 선택과 큰 관련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7 레드의 경우도 기존의 아이폰에 레드컬러의 케이스를 사용하면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색상별 판매량이나 선호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스마트폰의 컬러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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