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고객 계층분리 조장, 선정기준도 불명확"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 편입 이후 프리미엄 회원제인 ‘마이 스타벅스 버디’를 도입하기로 해, 프리미엄 회원제가 고객 계급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누리꾼들의 찬반 논쟁이 뜨겁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마이 스타벅스 버디’ 제도를 재도입한다. 작년 11월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제품구매시 받는 ‘별’을 많이 적립한 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2년에도 ‘골드 회원제’를 도입했다가 고객계급화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전면 폐지했다. 하지만 폐지 이후에도 ‘우수회원 리워드’ 등 비슷한 정책이 유지되면서 이름만 바꾼 '눈속이기'라며 비판받기도 했다.
이번에 부활한 '마이 스타벅스 버디'도 산정기준이 불명확했던 골드회원제와 마찬가지로 혜택을 위한 ‘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우수 회원’의 기준도 불명확하다. 상위 회원 중에서 일정 결제금액을 초과한 회원은 우수회원이 되지만 금액기준은 미공개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마이 스타벅스 버디는 방문 고객에 대한 감사 의미로 일종의 사은행사라고 보면 좋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별 개수는 명확히 공개하기 어렵지만 일정 적립기준을 두고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1일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폐지했던 프리미엄 고객 우대 방식을 부활하자 일부 차가운 반응도 나온다.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대학원생 김모(30세)씨는 “우수회원제가 있는 한 고객데이터를 등급별로 분리하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며 “우수회원 기준도 스타벅스 내부에서 폐쇄적인 방식으로 결정되다 보니 서비스를 받는 고객 사이에서 계층적인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미엄 회원제는 기업의 정단한 마케팅 수단일 뿐이란 의견도 있다. 선정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고객간 경쟁효과가 있어서 추가적인 매출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관악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임모(31세)씨는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업체도 일종의 프리미엄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등급제는 유통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군의 마케팅 수단”이라며 “다른 기업에는 침묵하면서 스타벅스에게 ‘계급화’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비판하는 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고객 신뢰는 기업의 성장동력이자 근간이다. 프리미엄 회원제가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될 수 있지만 일부 비판여론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