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7 vs 갤럭시워치4”...하반기 스마트워치 맞대결 관전 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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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7 vs 갤럭시워치4”...하반기 스마트워치 맞대결 관전 포인트 3가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0.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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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4 판매량 40만대 돌파로 대박 예고...애플워치7는 8일부터 사전예약 시작, 15일 정식 출시
-애플워치7, 디스플레이 등 기본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갤럭시워치4는 헬스케어 기능 강화...가격 차이도 주목
-명품 콜라보 전략에도 눈길...톰브라운 에디션 내세운 삼성, 애플은 에르메스 에디션 출격 준비
애플워치7. [사진=애플]
애플워치7. [사진=애플]

애플의 애플워치7 공식 출시일이 확정되면서 얼마 전 이미 시장에 나온 삼성의 갤럭시워치4와 함께 양사의 본격 하반기 스마트워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애플은 이달 8일부터 애플워치7의 사전예약을 시작, 15일부터 정식 출시하기로 했으며, 이는 앞서 올 8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워치4와 50일가량 차이가 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이미 국내 판매량이 4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간 나온 삼성 스마트워치 시리즈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소 뒤늦게 하반기 시장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이지만, 애플워치7의 흥행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현재 애플이 독점,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시장에서도 애플은 점유율 2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7.6%에 그친 삼성전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다만, 애플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1%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은 0.8%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무려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삼성과 애플, 양사의 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 경쟁은 향후 전체 시장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 녹색경제신문은 양사가 각각 자사 신제품에 투입한 하반기 시장 선점 전략을 중점으로 애플워치7·갤럭시워치4의 대결 관점 포인트를 살펴봤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워치7·갤럭시워치4의 대결 관점 포인트는 크게 ▲전작 대비 개선 방향 ▲가격 전략 ▲명품 콜라보 에디션 3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애플워치7 “디스플레이·내구성 등 기본 성능 개선 집중” vs 갤럭시워치4 “체성분 측정 기능 도입 등 헬스케어 강화”

애플워치7. [사진=애플]
애플워치7. [사진=애플]

애플과 삼성전자, 양사가 이번 신형 스마트워치에 구현한 제품 강점을 비교해보면 서로 다른 방향의 전략을 내세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애플이 디스플레이와 내구성, 충전 속도 등 스마트워치의 기본 성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면, 삼성은 새로운 헬스케어 기능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먼저, 애플이 이번 신형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강조한 점 중 하나가 바로 디스플레이 개선이다.

애플워치7은 41mm·45mm의 두 가지 크기 모델로, 40mm·44mm 모델을 내놓은 삼성의 갤럭시워치4와 비교해 화면이 더 넓은 한편, 워치 테두리의 베젤 크기를 전작인 애플워치6보다 40% 얇게 제작해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화면 크기는 전작보다 약 30%, 애플워치3 시리즈와 비교하면 50% 더 커졌으며 테두리 디자인 역시 완전히 재설계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영역을 최대화하는 놀라운 혁신을 보여줬다”라며, “워치의 버튼도 새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모양에 맞춰 새로 디자인함으로써 전작보다 약 50% 더 많은 텍스트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도록 구현해내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최적화에도 무게를 실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내구성 강화에도 힘을 줬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워치7 전면에는 디스플레이에 외부 충격으로 인한 균열을 방지하도록 크리스탈 소재가 장착됐으며 애플워치 시리즈 최초로 IP6X 등급의 방진과 함께 WR50 등급의 방수 수준을 갖췄다.

애플워치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해왔던 충전 속도 문제도 개선했다. 전작과 동일한 18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를 유지하되, USB-C 케이블 도입을 통해 충전 속도를 33% 끌어올렸다. 애플은 “45분이면 80%까지 충전이 완료되며, 8분만 충전해도 8시간 수면 추적 기능을 거뜬하게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워치4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새로 추가된 체성분 측정 기능이다.

체성분 측정 기능은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BIA)을 이용해 인체의 구성 성분을 측정하는 기능으로, 체내 근육량과 체지방량 등을 쉽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 최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의료기관이나 헬스장 등 비치돼있는 체성분분석기 없이 손목에 차고 있는 워치 하나로 체성분 측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스마트워치 시리즈에 처음 도입한 구글 통합 웨어러블 운영체제(OS)를 통해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갤럭시워치4의 헬스케어 기능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전작부터 탑재돼 온 심전도, 혈압 측정 기능과 더불어 이번 체성분 측정 기능 역시 안드로이드 OS용 기기와만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은 독자적인 사용자경험, ‘원 UI 워치’를 이번 신규 통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했다.

둘째, 꺾지 않는 애플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 vs 가성비로 돌아선 삼성의 대중화 전략

가격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애플과 삼성이다. 양사 모두 이번 신제품 시리즈의 가격을 각각 하향 조정했지만, 그 폭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애플워치7의 경우 출고가 49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전작 GPS 모델 기준 41mm 제품 가격이 53만 9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만원가량 내렸다.

당초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를 의식해 가격을 대폭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하향 폭이 다소 좁다. 기존 애플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은 전작보다 갤럭시워치4의 가격을 15만원가량 내리면서 대중화 전략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워치4는 블루투스 모델 기준 40mm 제품이 26만 9000원, 44mm가 29만 9000원이며, 클래식 모델은 42mm가 36만 9000원, 46mm가 39만 9000원에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셋째, 명품 콜라보 대결...애플X에르메스 vs 삼성X톰브라운

애플워치7·갤럭시워치4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 에디션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 폴더블폰 시리즈부터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여온 삼성은 스마트워치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이번 갤럭시워치4의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매를 실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구매 응모를 시작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동시 접속자가 몰려 400명에 육박하는 대기자가 줄을 서는 등 ‘품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서 애플은 세계 3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도 꼽히는 에르메스와의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애플워치7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애플은 2015년부터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전작의 경우 에르메스 에디션 출고가가 약 178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에 형성된 바 있다.

이외에도 애플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등과의 한정판 콜라보 에디션도 준비 중이며, 삼성은 갤럭시워치4에 ‘스마트 캐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골프 에디션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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