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잘 안다? ICT가 더 잘 안다"...헬스케어 웨어러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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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가 잘 안다? ICT가 더 잘 안다"...헬스케어 웨어러블 열풍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6.10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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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헬스케어 기능 웨어러브 디바이스 시장,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
-5G, AI, loT 등 적용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 탑재 웨어러블 기기 등장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시장이 아주 '핫'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몸에 직접 착용하여 컴퓨팅 행위를 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종일 내 몸에 붙어있으면서 신체 변화와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주니 가족보다 내 상태를 더 잘 알고, 또 잘 케어해 주는 셈이다. 

최근 한국IDC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1276만 대를 출하해 전년 대비 5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역시 1342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적용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영역"이라며, "사용자 맞춤형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기업과 스타트업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초창기 웨어러블의 헬스케어 기능은 단순 심박수와 심전도 등을 체크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만보기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그쳤다.
 
이후 5G 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등이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면서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서 더 다양하고 깊은 차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디바이스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몇 가지 웨어러블 기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당뇨 환자 채혈 없이 혈당 체크 가능...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워치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중으로 신형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기존 심박수와 심전도 측정 기능에 이어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균형한 식사 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당뇨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현대인들에게 보다 편한 방법으로 혈당 측정을 지원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능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19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속 혈액에서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피부에 레이저를 쏘면 빛이 혈당과 충돌하면서 산란을 일으키는데, 그 때 퍼지는 고유한 스펙트럼을 읽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다만, 아직 레이저 센서를 소형화하고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목에 차기만 해도 혈당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등장 소식에 당뇨병 관리 체계에도 큰 변화가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불규칙한 맥파 잡아주는 스마트 반지, 스카이랩스의 '카트원'

스카이랩스의 카트원(CART-Ⅰ). [사진=스카이랩스]
스카이랩스의 카트원(CART-Ⅰ). [사진=스카이랩스]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에서 제작한 '카트원(CART-Ⅰ)'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이 반지를 손가락에 끼기만 하면 어떤 조작도 필요없이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 맥파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심방세동은 심혈관계 질환 중 하나로 심방의 수축이 소실돼 심하면 심부전증이나 뇌졸증까지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 질환이다. 심방세동 증세가 있을 시 불규칙한 잔떨림이 생기는데 카트원이 이를 잡아내는 것이다.

이 제품은 광혈류 측정 센서(PPG)의 신호를 통해 손가락 내 혈류를 모니터링하고 관측한 자료를 주기적으로 수집한다. 관측 도중 불규칙 맥파를 발견할 시 해당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해 AI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사용자의 앱과 전문의에게 전달한다.   

카트원 내 탑재된 PPG는 세밀한 맥파 변화까지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심방세동 환자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만성폐쇄성 폐질환 개선부터 스트레스 레벨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스카이랩스는 카트원을 일등 공신으로 내세워 최근 시리즈 B라운드에서 2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숙면은 건강한 베개로부터"...메텔의 스마트 베개, '제레마'

메텔의 제레마. [사진=메텔]
메텔의 제레마. [사진=메텔]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또 하나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텔이 만든 AI 베개 '제레마'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맞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인의 삶에서 수면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베개가 숙면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착안, 메텔은 국내 최초로 베개에 AI를 넣어보기로 했다.

제레마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고 스스로 베개의 높이를 조절하여 기도를 확보해준다. 앱을 이용해 베개 높이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으며 사용자가 누울 때의 베개에 닿는 접촉면 정도 등을 분석해 자동 조절도 가능하다. 

게다가 일, 주, 월 단위로 모니터링해 수집한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에는 수면시간, 코골이 시간, 목표 수면시간 등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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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희 2021-06-11 16:03:15
선물용으로 딱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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