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출격 D-1...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 있었나
상태바
엔씨 '리니지W' 출격 D-1...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 있었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1.04 0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유튜버 포섭하며 부정여론 반전 힘써
BM 관련 약속 지키며 장기흥행 이룰까
리니지W
엔씨 '리니지W' 이미지.

업계의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엔씨 '리니지W'가 출시를 단 하루 앞두고 있다. 엔씨가 다각도로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W'의 홍보를 위해 펼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얼마만큼 효과를 거뒀는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다수의 유튜버들을 포섭하면서 '리니지W'를 향한 부정여론을 반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엔씨는 확률형 아이템과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과금 유도로 인해 유저들의 비판을 사며 이미지 실추를 겪었다. 때문에 최근 엔씨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놓고 이미지 회복을 위한 묘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대부분의 게임 유튜버들이 엔씨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들을 포섭하는 데 성공한다면 유저들의 민심 역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엔씨는 인기 유튜버인 '만만', '중년게이머 김실장' 등을 섭외하며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을 노려왔다. 해당 유튜버들은 게임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광고 효과 역시 상당했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리니지W'를 향한 여론을 돌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튜버 '만만'의 한 '리니지W' 관련 영상은 '싫어요'(비추천) 1만개를 기록하며 오히려 유저들의 큰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이 30만이라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파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씨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긍정 여론과 부정 여론 사이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사전 예약 흥행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리니지W'의 사전 예약자 수는 글로벌 사전예약 1300만명을 돌파했고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이후 8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출시 초기 큰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발판 삼아 하락을 거듭하던 엔씨소프트 주가도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5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는 3일 오후 3시 기준 65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이제 관건은 엔씨가 '리니지W'의 게임성을 입증하며 장기흥행을 이뤄내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출시 전 BM 측면에서 큰 변화를 꾀하며 과금 수준이 지나치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유저들과 약속했는데, 이를 지켜낸다면 '리니지W'가 엔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게임 출시 이후에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지속하며 끊임없이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MZ세대 가운데서는 '리니지' 시리즈를 아예 접해보지 않아 '리니지W'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게임 플레이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MZ세대 사이에서 '리니지W'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다수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 구독하는 유튜버의 의견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엔씨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장기흥행을 위해서는 게임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