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5개 게임사, 11월 글로벌에서 동시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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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5개 게임사, 11월 글로벌에서 동시 ‘혈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11.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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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11월 글로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그것도 한 두 회사가 아닌 5개 게임사가 동시에 게임을 출시하여 더욱 주목된다.

그 중에는 이미 국내에 출시된 작품도 있고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도 있다. 과연 토종 게임들이 글로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게임은 어떤 것이 될 것인가?

글로벌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다. 2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으며, 4일 한국을 포함 12개 국가에서 플레이가 시작됐다.

관전 포인트는 북미 유럽 및 이용자들의 자동전투를 대하는 태도다. 리니지W는 글로벌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전투가 들어 있는 상황이라 해외 이용자들, 특히 북미유럽 이용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엔씨의 리니지W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해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콘셉트로 ‘글로벌 원빌드(Global One Build)’ 서비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 등이 특징이다. 

또 하나 엔씨는 리니지W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내러티브’를 강조해왔다. 말하자면 서양권에도 먹히는 스토리인데, 20년 전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한 리니지W의 서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넥슨은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9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대만, 태국 등 237개국에 안드로이드OS, IOS 버전으로 출시되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번체), 태국어를 지원한다. 사전등록 10일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중적인 게임이라기 보다는 ‘미소녀게임’ 매니아 층을 타깃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블루 아카이브’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참신한 기획과 개성 강한 게임 제작자로 유명한 김용하 PD의 서브컬처 장르 개발 역량을 총 집결했다.

이용자는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총 6명의 SD 캐릭터(Super Deformation·캐릭터의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머리 부분 비율을 키우는 기법)로 팀을 꾸려 임무부터 지명수배, 이용자 간 대전(PvP)인 전술대항전, 그리고 여러 부대를 편성해 거대 보스와 싸우는 총력전까지 다양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유저와 캐릭터간의 상호작용을 일부 경험할 수 있도록 게임 내 존재하는 메신저 ‘모모톡(MomoTalk)’ 기능을 제공한다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를 글로벌 172개 지역에 10일 출시한다.

글로벌에 선보이는 '세븐나이츠2'는 특장점인 시네마틱 연출, 방대한 스토리를 글로벌 이용자들도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도록 12개 언어와 영어, 일본어 버전의 캐릭터 음성을 지원한다.

넷마블은 글로벌 출시에 앞서 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며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사전에 플레이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며 의견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으로, 전작의 20년 후 세계를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은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선 시네마틱 연출과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스토리, 언리얼4엔진으로 구현한 각양각색 캐릭터로 수집형 MMORPG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넷마블은 2015년 출시된 전작 '세븐나이츠'로 해외에서 각종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폴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차지, 태국에서는 '2016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진출한 일본에서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11일 출시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펍지 스튜디오가 ‘펍지 IP’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독자적인 콘텐츠 및 기술력으로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제작했다.

지난 2월 25일, 안드로이드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8월 iOS 사전예약까지 현재 5,000만 명이상을 달성하며 한국 게임 역사상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17개 언어로 출시된다.

18일 출시되는 멀티플랫폼 MMORPG ‘그랑사가’는 엔픽셀이 선보이는 첫 번째 타이틀로, 오는 18일 일본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8월부터 일본 현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은 물론 사전예약 이벤트를 전개 중이며, 일본에 출시된 국내 게임 중 신규 IP로는 가장 많은 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픽셀은 지난 8월 현지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거장 ‘아마노 요시타카’와 ‘시모무라 요코’와의 협업을 시사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진행된 ‘도쿄게임쇼 2021’에 참가해 현지 성우진 160여명이 참여한 일본어 버전을 공개해 현지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랑사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 개성 있는 캐릭터가 강점인 MMORPG다. 의인화된 무기 콘텐츠인 ‘그랑웨폰’과 전략성을 강화한 태그 전투를 통해 수집과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출시한 '그랑사가'는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약 보름동안 5종의 토종 게임이 글로벌 확장을 노린다. 그 중에는 이미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작품의 후속작인 경우도 있고, 완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도 있다.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에서 승리하는 자가 승자가 될 것이며, 이는 회사의 역량을 키워줄 핵심 요소로 등극할 것”이라며 글로벌 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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