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가격 상승 압박에 커피업계 가격 인상 이어지나..."당분간 가격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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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가격 상승 압박에 커피업계 가격 인상 이어지나..."당분간 가격 동결"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1.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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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및 환율상승에 따른 커피 원가 상승 압박 높아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가격 인상 계획 없다
동서식품 측 "당분간 가격인상 없고 상황 예의주시"

유제품을 비롯한 물가상승세가 높은 가운데 원두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커피값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커피업계는 당장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 물가와 환율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커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커피는 서민에게 친숙한 기호식품인 만큼 가격인상이 부담스럽지만 최근 물가상승세와 더불어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부담이 늘면서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대 글로벌 원두 산지인 브라질과 커피생산 2위국 베트남까지 원두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기상 이변으로 한파와 가뭄이 지속되면서 원두 수확량이 줄어든 까닭이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에 자주 쓰이는 베트남산 로부스타 원두는 이미 kg당 평균 2000원 가량 인상된 상태다. 여기에 미국의 양적완화(테이퍼링)에 따라 원달러 환율상승 조짐까지 보이면서 원두 수입가 인상 요인은 더 커지고 있다.

유제품 가격 인상도 커피값 인상우려를 보태고 있다. 지난달 원유가격 조정에 따라 서울우유가 평균 5.4% 유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으로 도미노 인상이 이어졌다. 나아가 설상가상 미국 스타벅스커피가 커피값 인상을 검토하면서 국내 커피값 인상의 명분이 더 커졌다.

다만 국내 프렌차이즈 커피업계는 당분간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25일 “여름부터 커피값 인상 관련 이슈가 이슈가 있어왔다”면서도 “아무래도 커피 자체가 대중적인 기호식품이다 보니까 아직 추가적인 인상 계획은 없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도 “원두를 포함한 다양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가지 환경적인 인상요인들에 대해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흡수해 온 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 예의주시하며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인스턴트 커피업체도 재고량을 어느정도 확보한 상태라 가격 동결 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맥심 커피믹스를 생산하는 동서식품 관계자는 “동서식품은 원두 가격 변동 추이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커피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다만 국제 원두가격을 비롯한 물가인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 커피값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두 재고를 미리 확보한 업체는 당분간 원두가격 급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국제원두가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상승세가 높아 향후 커피값 인상 우려가 크다“고 25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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