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의원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 책임져야...韓조선 미래, 이동걸 퇴진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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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준 의원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 책임져야...韓조선 미래, 이동걸 퇴진으로부터"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1.30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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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서 의원 SNS 갈무리]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무산과 망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그 동안 지역사회와 노동계에서는 여러차례 사퇴론이 나왔으나 정치권에서 이동걸 회장의 사퇴를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일준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남 거제)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미래, 이동걸의 사퇴가 답"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일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최종 무산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도 없던 이동걸 회장이 또다시 망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라며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듣는 사람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심각한 망언이다. 실패한 정책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지고 사퇴를 예상했던 많은 국민들이 또 재매각을 공식화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어 "조선 산업의 심장부인 거제는 3년이란 시간을 잃어버렸다. 처음부터 불공정 특혜 의혹으로 점철된 억지 매각에 대해 지역사회와 많은 전문가들은 불공정매각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힌 뒤 "이 회장은 6개월이면 EU의 승인을 받을수 있다고 장담했으나 3년 동안 4차례나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기업결합심사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은 대우조선해양의 발목을 잡았고, 경남과 부산 지역 기자재벨트의 몰락으로 지역경제는 파탄이 났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미래는 이동걸의 퇴진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실패한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민주당 정권과 이동걸 회장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하는 국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서 의원은 "40일 후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다"며 "이 회장이 할 일은 대우조선해양 불공정매각 추진으로 인해 거제와 경남·부산의 잃어버린 3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유럽연합(EU)은 성명서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최종 불허하는 결정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플랜B를 검토 중"이라며 "현대중공업측이 EU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해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비쳤다.

하지만 당초 이 회장은 '무리수'라며 반대했던 여러 의견을 묵살하고 이번 사안을 추진하면서 "50% 이상 승산이 있다. 만일 실패할 경우 자신의 직을 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정부 초기인 지난 2017년 7월부터 5년째 산은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8년에는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약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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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2022-01-31 21:57:42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