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레트로 감성의 게임이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다.
실제와 구분하기 힘든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이 등장하는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1개월 사이에 레트로풍의 게임은 쉴새 없이 출시됐다. 최근 출시된 게임들을 살펴보면 ‘파이널 벤데타’, ‘닌자 거북이’, ‘열혈경파 쿠니오군 외전 리버시티 걸즈’ 그리고 과거의 명작을 재구성한 ‘소닉 오리진스’와 ‘캡콤 파이팅 컬렉션’ 등이 있다. 또한 ‘사이쿄 슈팅 라이브러리’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레트로풍 게임은 간단한 게임 구성과 조작으로 어린이나 게임 초보자, 혹은 과거 게임의 팬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어 가격 부담도 덜 하고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최근 H2인터랙티브에서 출시한 ‘닌자거북이 슈레더의 복수’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과거 아케이드 게임의 느낌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온라인을 통한 멀티플레이와 캐릭터 육성 등을 강조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닌자거북이’가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이슈가 없었지만 게임이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원조 ‘소닉’ 게임을 모두 묶어 ‘소닉 오리진스’라는 타이틀로 저렴하게 출시했다. 이 게임은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 ‘소닉’’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소닉’에 대한 관심이 높은 어린이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메가드라이브 시절의 ‘소닉’’ 시리즈를 포함한 컬렉션 작품이지만 16:9 와이드 화면 제공과 다양한 모드를 추가하고 있다.
게임피아가 출시한 ‘캡콤 파이팅 컬렉션’도 캡콤의 과거 인기 격투 게임 10종을 수록한 게임으로 ‘벰파이어(다크스토커즈)’ 시리즈와 ‘슈퍼 퍼즐 파이터 2X’, 메카닉 격투 게임인 ‘사이버보츠’, ‘워자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워자드’는 가정용으로는 최초로 이식됐다. 이 게임들은 대전 격투 게임답게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대전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초보자들을 위한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레트로 게임들은 과거 원작을 그대로 이식하는 수준이 아닌 온라인 멀티 플레이나 다양한 컬렉션 요소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출시된 레트로풍 게임 중 일부는 좋은 판매량을 보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최근 일부 레트로 게임은 패키지로도 출시한다. 팬들의 요청도 있고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