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RS17과 K-ICS에 대한 준비 수준은 전년 대비 진전
-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대한 도덕적 해이 심각성도 우려
보험회사 CEO들은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상승이 보험산업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실손보험 비중이 높고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CEO들을 중심으로는 도덕적 해이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14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과 김유미 연구원은 보험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현재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제환경 진단, 제도 및 환경변화 대응 전략, 영업전략 변화 등을 조사한 '2022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와 신제도 도입 등으로 보험산업은 단기 현안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등과 함께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험사 CEO들은 대부분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상승이 보험산업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 및 신제도 도입에 따른 선제적 대응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 역시 "올해 보험사들은 가파른 금리 상승 여파로 재무건전성 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자본확충에 적극적인 모양새"라며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최근 사회적 문제로 까지 대두된 백내장 수술 등의 과잉진료와 주력인 자동차보험의 허위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면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노력에도 애를 쓰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회사 CEO 중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86.9%에 달했다. 대부분 인플레이션 위협이 단기적 현상이며 시중금리 상승 또한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런 경제환경 변화가 보험산업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IFRS17과 K-ICS에 대한 준비 수준은 대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준비 수준이 보통을 넘어선다는 CEO 비중이 지난해 77.0%에서 81.6%로 4.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1년간 디지털전략과 저탄소 정책의 중요성 증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CEO들이 공감했다. 92.1%의 CEO들이 디지털전략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후위기 대응이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CEO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험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해보험 CEO들을 중심으로 도덕적 해이의 심각성이 크다고 인식했다. 보험사기와 관련해 사회적 인식 제고 필요성과 함께 보험사기 처벌 강화, 의료이용 적정성 심사제도 개선, 보험사기 관련 정보 공유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향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주력상품 전략은 연금보험과 변액보험,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예년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연금보험과 변액보험 비중이 확대됐고 손해보험은 장기물보험과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김 실장은 "보험회사는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고금리, 저성장 환경 등 부정적인 여건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유지를 위한 상품 및 판매채널 전략 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디지털화, 신사업 영역 확대, ESG 대응 등의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