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쉽게 부도나지 않는 이유는?…50곳 평균 부채비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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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쉽게 부도나지 않는 이유는?…50곳 평균 부채비율 60%↓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2.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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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 22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석화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59.6%…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2곳 불과
-10%대 부채비율 기록한 곳도 9곳이나 돼…자산 규모, LG화학>S-Oil>SK이노베이션 順
[자료=석유화학 자산 순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자산 순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60% 미만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석화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9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부채비율이 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재무건정성이 최상위 수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대한유화, 롯데정밀화학 등 8곳도 부채비율이 20%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 규모만 보면 LG화학 30조 원 이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22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석화 업체의 작년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78조 2067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131조 1317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59.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석화 업체의 재무건전성은 우수했다. 금융권 등에 갚아할 빚이 적다 보니 단기적으로 경영이 어려워도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를 겪을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석유화학 업체 중 부채비율 낮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업체 중 부채비율 낮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이 낮은 곳이 상당수 차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9곳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 중 상당수가 재무건정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3분기 부채는 3492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무려 4조 8402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7.2%로 매우 낮았다. 사실상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자본 대비 매우 적다는 얘기다. 회사의 경영 실적이 단기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재무 상황 때문에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매우 적은 편이다.

부채비율이 10%대인 곳도 8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군에는 △한국알콜(13.1%) △대한유화(13.4%) △롯데정밀화학(14.2%) △미창석유공업(16.4%) △미원에스씨(17.9%) △SK이노베이션(19.1%) △LG생활건강(19.9%) △태광산업(19.9%)이 이름을 올렸다.

부채비율 20~50% 사이인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미원상사(20.8%) △티케이지휴켐스(22.3%) △애경산업(26.4%) △KPX케미칼(31%) △금호석유화학(36.5%) △OCI(47.3%) 이렇게 5곳이 포함됐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23곳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솔케미칼(50.9%) △HD현대(50.9%) △이엔에프테크놀로지(51.2%) △롯데케미칼(51.7%) △티케이케미칼(53.3%) △LG화학(54.9%) △코오롱플라스틱(55.5%) △애경케미칼(55.5%) △그린케미칼(59.3%) △유니드(60.8%) △SK케미칼(64.9%) △극동유화(64.9%) △서흥(71.4%) △국도화학(80.4%) △케이씨씨(82.2%) △이수화학(83.8%) △한국콜마(83.9%) △SKC(84.2%) △남해화학(85.7%) △노루페인트(86.9%) △송원산업(87.6%) △동진쎄미켐(89.4%) △HDC현대EP(90.1%) △효성첨단소재(95.3%)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화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작년 3분기 부채총액은 1조 391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553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51.4%로 다소 높은 편에 속했다. 켐트로닉스도 부채는 2449억 원인데 자본은 1109억 원으로 220.7% 수준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한편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석화 업체는 30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화 업체 중 자산 순위 1위는 LG화학이었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33조 2620억 원이었다. 이어 △2위 S-Oil(20조 9874억 원) △3위 SK이노베이션(18조 9570억 원) △4위 롯데케미칼(18조 5318억 원) △5위 한화솔루션(17조 8677억 원) △6위 티케이지휴켐스(10조 3042억 원) △7위 한화(8조 7476억 원) △8위 케이씨씨(8조 5706억 원) △9위 HD현대(8조 4640억 원) △10위 아모레퍼시픽(5조 189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LG생활건강도 5조 1125억 원으로 자산 규모가 5조 원 넘었다. 

[자료=석유화학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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