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삼성페이-현대카드·애플페이, 간편결제 경쟁 본격화...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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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페이-현대카드·애플페이, 간편결제 경쟁 본격화...누가 웃었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5.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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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페이.[출처=네이버파이낸셜]

현대카드가 국내최초로 지난 3월 말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한 가운데 삼성페이 또한 1주일 간격으로 네이버페이 연동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덧 한달이 지난가운데 네이버·삼성페이-현대카드·애플페이 모두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네이버·삼성페이의 경우, 결제 기능이 연동된 후 사용자들이 받은 포인트 혜택이 대폭 늘어났다. 결제처도 기존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종 등에서 병·의원과 약국, 일반 음식점, 주유소 등 중소 가맹점을 포함한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페이 결제 기능 연동 직후 4월 한 달간 네이버페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약 47만 건으로, 전월 대비 186% 증가했다.  

사용자 1인당 평균 현장결제 금액은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 특히 2회 이상 반복 결제한 사용자의 비중은 전체의 72%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주 소비층인 3·40대의 4월 현장결제 금액은 전월 대비 각각 206%, 219%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20대 사용자의 결제금액도 143% 늘었다.

4월 한 달간 네이버페이 현장결제가 일어난 결제처는 58만 1천여개로,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전국 300만 가맹점의 약 20%에서 이미 결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처 또한 기존의 주요 편의점과 카페·베이커리 프랜차이즈 가맹점 뿐만아니라 소규모 음식점부터 약국, 병의원과 주유소, 차량 구매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의 다양한 가맹점으로 확대됐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기대 이상으로 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를 통한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일상 속 결제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파이낸셜 측에 따르면, 5월 중에는 네이버 앱을 통해서도 MST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페이. [사진=애플코리아]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 또한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익성 강화와 건전성 회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57억원을 기록해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여파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로 1분기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과 상반된 결과다.

또한 애플페이 도입으로 인해 전업카드사 중 신규 회원 가입 수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애플페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현대카드가 4일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5만 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만 장) 대비 156% 증가했다고 했으며, 현대카드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선발주자로서 시장 선점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면서 "아직 다른 경쟁사에서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선점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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