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 "과거 위기상황에 비해 낮아...관리가능한 수준"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 연체율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제2금융권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를 독려할 방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폭이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데다가 부동산 리스크 등 불안요인도 잠재돼 있어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연체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특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연체율 관리 감독에 철저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 및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들어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연체율은 5.07%로 전분기 대비 1.66%p 상승하며, 2016년 말(5.83%)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와 캐피털의 연체율은 1.53%, 1.7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0.33%p, 0.54%p씩 올랐다.
다만 금융당국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이번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사 연체율이 과거 위기상황에 비해서는 낮으며 관리가능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총 27개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 이 원장은 부동산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관리 및 감독을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PF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대주단 협약’의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