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담대 금리 상단 6% 돌파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빠르게 증가
일각에선 가계부채 부실 가속화 우려도 나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네 차례 동결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 4~6%의 고금리 기조 속에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가 오른 만큼 대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일각에선 가계부채 부실 가속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이 금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 1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2월, 4월, 5월에 이은 네 번째 금리 동결이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인 2%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굳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와 금융을 위축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계속 오를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로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6%선을 돌파했고, 연 3%대 금리를 제공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사라지고 있다.
이렇듯 대출 금리가 연 4~6%로 여전히 높은데, 가계대출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가계부채 부실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9000억원 늘어난 1062조3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입주물량 증가, 잔금마련 수요 증가 등으로 5월 4조2000억원에서 6월엔 7조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7조8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치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연초 대비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