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적용해 편리성↑’...‘메가푸드마켓 2.0’ 1호점 부산서 ‘출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홈플러스가 지난 2022년 경영전략 키워드로 ‘성장’과 ‘투자’를 꼽으며 진행해온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사업이 최근 성공 궤도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뉴얼에 돌입한 지난해부터 12년 연속 이어오던 역성장 흐름을 끊어내면서 재도약을 위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메가푸드마켓’의 리뉴얼을 통해 매출 반등을 이뤄낸 홈플러스의 생존전략과 더불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메가푸드마켓 2.0'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사업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메가푸드마켓’ 오픈과 동시에 ‘역대급’ 실적 갱신...“먹거리에 비중 실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지난해 리뉴얼 오픈과 동시에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해 2월 19일 리뉴얼된 첫 주말 간석점, 월드컵점은 각각 일 매출 11억, 10억을 돌파했다.
리뉴얼 후 1년을 넘긴 시점에도 먹거리에 집중한 리뉴얼 전략이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3월 1일에는 간석점, 월드컵점을 포함한 6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매출이 10억을 넘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리뉴얼 1년차에 접어든 10개점은 지난 1분기(3월 1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식품 전 카테고리 매출이 신장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출 신장에는 카테고리별 조닝과 함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특화존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몽블랑제’ 베이커리 매출은 109%, ‘푸드 투 고’ 즉석식품 코너와 ‘프레시 투 고’ 샐러드 코너가 포함된 델리는 105%, ‘다이닝 스트리트’ 간편식 코너가 포함된 신선가공은 38% 늘었다. 축산 코너 ‘더 미트 마켓’ 매출은 48%, ‘라면박물관’과 ‘월드소스’ 코너가 포함된 가공식품은 33%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먹거리에 비중을 둔 리뉴얼로 지난해 리뉴얼 이후 역대급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먹거리 물가안정 등 사회적인 활동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실제로 지난해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가성비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후라이드 한 마리 6990원 ‘당당치킨’과 한 봉지 500원 ‘이춘삼 짜장라면’은 고물가 현상과 맞물리며 그야말로 대박을 치기도 했다.
특히 상품 출시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당당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약 300만 개를 기록했고, ‘이춘삼 짜장라면’은 지난 15일까지 매출 15억을 돌파했다. 당당치킨은 국내는 물론 CNN, 블룸버그 등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지난 2022년 히트 상품에 등극했다.
이처럼 고객 관점의 트렌디한 식품 소싱은 2030세대 고객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17일부터 올해 2월 16일까지 1년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6개점의 2030세대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방학점, 파주운정점을 비롯해 플래그십 스토어 강서점 등 2030세대 고객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올해 초 목표했던 17개점의 리뉴얼 오픈을 완료했다”며 “메가푸드마켓에 이어 식품과 비식품의 통합 배치와 연관 진열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 및 체험을 극대화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매장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적용해 편리성 높였다’...‘메가푸드마켓 2.0’ 1호점 부산서 ‘출발’
홈플러스는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추진해온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에 빅데이터를 적용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1호점을 지난 20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처음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2.0’은 기존 ‘메가푸드마켓’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발전시킨 매장으로 ‘메가푸드마켓’ 18개점을 중심으로 분석한 고객 소비 데이터를 매장 구성과 운영에 적용함으로 고객편의 제고에 힘썼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담는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별 장보기 빈도 ▲구매 연관 상품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구매 동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진열 효율을 높여 새로운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장 먼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이 한층 강화한 부분은 ‘연관 진열’이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밀키트와 사리류, 라면과 즉석밥, 맥주와 안줏거리 등 고객이 함께 구매하는 상품군을 묶어 연관 진열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고객 데이터 및 홈텐딩 트렌드를 반영해 ‘믹솔로지 존’을 구성했으며 그 중에서도 섞어 마시기 좋은 주류를 한데 모아둔 ‘칵테일 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커피 갤러리’ 코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그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의 캡슐 커피 머신 등 관련 용품을 함께 진열해 ‘원스톱 쇼핑’을 구현했다. 이처럼 상품 카테고리 제한 없는 ‘연관 진열’을 적용하면서 고객 편의 극대화에 집중했다.
이 외에도 엄격한 품질 검증을 거친 ‘신선매장’과 축산 코너 ‘스테이크 하우스 2.0’, 150여개의 메뉴가 있는 ‘델리 코너’ 등을 비롯해 게계 각국 먹거리를 공수해 선보이는 ‘월드푸드 특화존’ 등 다양한 컨셉의 구역들이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팀장은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라는 성장동력을 필두로 재도약에 성공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이라는 명확한 방향성 아래 한 단계 더 발전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으로 유통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