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충당금 적립액 2배 이상 증가
그러나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시장 영향력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준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충당금 적립액이 대폭 늘어난 점이 케이뱅크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 취급 확대로 고정이하여신 규모와 연체율이 동시 상승하고 있어 충당금 확대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케이뱅크측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충당금 적립액을 2배 이상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충당금 적립액은 지난해 2분기 298억원에서 올해 2분기 603억원으로 급증했다.
고금리에 따른 차주의 상환능력 약화로 금융권 전반적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취지대로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충당금을 더 보수적으로 적립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측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신용 취급을 확대하다 보니 연말까지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형 성장 및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케이뱅크가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1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1.4% 증가한 수치이다.
또 고객 수는 1분기 말 871만명에서 2분기 말 890만명으로 19만명 늘어났다. 아울러 케이뱅크측은 이달 9일 기준 누적 고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7조37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67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4.4%, 6.1%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 오토론, 모임통장 등 여수신 신상품 출시와 제휴를 강화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