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업은행, '폴란드'로 향하는 까닭은?...우크라 재건 사업 비롯 배터리·방산 허브로 떠올라
상태바
하나·기업은행, '폴란드'로 향하는 까닭은?...우크라 재건 사업 비롯 배터리·방산 허브로 떠올라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8.31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방산·배터리 등 국내기업 진출 잇따라
기업은행, 남서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 개소...국내 진출기업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
하나은행, 폴란드개발은행(BGK)과의 협력, 글로벌 투자금융(IB) 사업 확대나서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네 번째)이 비에타 다쉰스카 무시즈카 BGK 은행장(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첫 번째)과 미팅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함께 글로벌 IB사업 확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데 이어 국내 주요 시중 은행들이 앞다투어 현지 진출에 나서고 있다.

폴란드는 유럽시장의 교두보로서, 국내 자동차 부품·배터리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교역규모 또한 사상 최대치인 9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미래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은행은 향후 10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41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폴란드와의 교역 규모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시 대규모 금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폴란드사무소 개소식.[사진=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기업은행은 유럽 내 새로운 사업전략 거점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폴란드 사무소 설립을 통해 EU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무소가 진출한 브로츠와프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진출이 집중된 남서부 최대 공업도시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개소식에서 "유럽 생산거점이자 심장부에 위치한 폴란드에 사무소를 개소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진출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폴란드 현지 중소기업 생태계를 키우는 등 IBK의 차별화된 중소기업금융 역할 수행으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7월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폴란드개발은행 본점을 방문해 폴란드개발은행(Bank Gospodarstwa Krajowego, 이하 BGK)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IB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개발 및 재건 사업과 관련해 향후 국내 건설사 등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미팅은 폴란드의 국영은행인 BGK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을 통해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비에타 다쉰스카 무시즈카(Ms. Beata Daszyńska-Muzyczka) BGK 은행장은 양행 간 글로벌 네트워크 및 시장 정보 공유,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M&A 등 다양한 글로벌 IB사업 부문의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또한, 유럽연합(European Union) 내 대한민국의 3대 수출국 중 하나인 폴란드에 최근 배터리, 방산 산업 등의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나은행은 폴란드 국영은행인 BGK와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기업들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