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사의 A380, 보잉사의 B787 등 최신 항공기 동체를 구성하는탄소복합재료를 공급하는 일본 도레이사가 서울에 글로벌 R&D센터를 설립한다.
서울에 일본기업의 글로벌 R&D센터가 설립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오는 5일 권영규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매출액 26조원, 18개국 230여개의 관계사를 보유한 도레이의 한국법인 도레이첨단소재와 ‘글로벌 R&D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사의 40년간의 첨단 IT소재, 탄소복합재료 분야 등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우량기업으로 현재 1,05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총 1조1,361억원으로 국내 외투기업 매출순위 13위를 차지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복합재료 ▴IT소재 ▴연료전지 ▴바이오 ▴수처리 등 미래전략사업 분야를 담당할 ‘도레이 글로벌 R&D센터’를 마포구 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에 2,430㎡규모로 설립하고, 2020년까지 총 1,438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협업연구체제를 구축해, 탄소섬유와 수처리 등 친환경 소재사업분야 기술 개발을 통한 ‘서울시 녹색성장 동력 확보’와 태양광, 2차전지 등 소재 분야 기술이전 및 부품 국산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상암DMC에 설립되는 ‘글로벌 R&D센터’는 도레이가 지난해 한국에서의 첨단소재 사업확대를 밝힌 중장기 글로벌전략 ‘VISION 2020’에 따른 핵심 미래전략 사업부문 연구를 전적으로 담당하고, 동남아시아 중심 R&D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대기업과 연계해 실질적인 융복합소재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투자를 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서울시의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도레이 R&D 글로벌센터 유치에 앞서 지난 5월 전세계 40여개국 16,8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사의 글로벌본부와 R&D센터를 서울에 설립하는 등 서울을 R&D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솔베이사는 2015년까지 총 2,15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기술 이전효과는 물론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10월말까지 7,500여개의 외투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조사하고 기업 활동에서 당면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해소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는 발로 뛰는 밀착형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권영규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은 “글로벌 TOP5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가 중국 상해,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글로벌기업 유치를 통한 첨단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번 R&D센터 건립은 첨단기술과 한국과 일본의 우수인력 결합을 통한 성공사례가 될 것을 확신하며, 서울시 또한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