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시장 전망치 상화하는 실적에 기대감 높아져
-업계, 中 기업들 북미 진출 제동걸려 LG엔솔에 혜택 갈 것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을 달성하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LG엔솔의 공격적인 북미 진출 전략으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8조 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수치다.
LG엔솔의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엔솔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7조 7000억원, 6405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이었지만 유럽 고객사向 물량이 기존 대비 감소했고,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배터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대감의 목소리가 세어나왔다. 이같은 성과에는 美 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혜택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LG엔솔측이 이번 분기에 인식한 금액은 2155억원으로, 올해 2분기 1109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LG엔솔측은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지속되어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면서, “북미 지역 생산공장의 안정적 신증설 및 수율 향상 등으로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CATL 등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북미 진출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에서 LG엔솔이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LG엔솔은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모듈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