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체율 관리’ 시험대 통과...케이뱅크·토스뱅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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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체율 관리’ 시험대 통과...케이뱅크·토스뱅크는?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1.0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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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중·저신용 대출 공급 확대에도 건전성 지표 개선
뛰어난 성장성과 연체율 관리 능력 증명한 '카뱅'
그러나 토뱅·케뱅은 연체율 상승세 지속...리스크 관리 시급
[출처=카카오뱅크]
[출처=카카오뱅크]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되자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설립 취지에 맞게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늘렸던 카카오뱅크가 자선 건전성을 지켜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약 3조원에서 올해 3분기 약 4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3.2%에서 28.7%로 5.5%p 늘었다.

카카오뱅크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중·저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공급했음에도 연체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2분기 0.52%, 3분기 0.49%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이 있었지만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 본사(왼쪽)와 토스뱅크 본사(오른쪽).
케이뱅크 본사(왼쪽)와 토스뱅크 본사(오른쪽).

이렇듯 카카오뱅크가 뛰어난 성장성과 연체율 관리 능력을 증명한 한편,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52%에서 올해 2분기 0.86%로 0.3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0.15%에서 1.56%로 1년 새 1.41%p나 뛰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연말 중저신용자 목표치와의 격차가 6~9%p로 상당한 수준이라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월 말 기준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5.4%, 35.6%로 집계된다. 

연말까지 3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카카오뱅크는 연말 중저신용자 목표치와의 격차가 2%p 미만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자체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와 2분기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도 금리 상승 여파로 연체율 상승을 막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둬 빠르면 하반기 중에 건전성 관련 지표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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