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황현순 사장 후임인사 보류...조직 쇄신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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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황현순 사장 후임인사 보류...조직 쇄신 행보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20 18: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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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황현순 대표이사.

키움증권이 16일 이사회를 통해 황현순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지난 10일 영풍제지 주가조작 과정에서 발생한 4000억원대의 미수채권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올해만 CFD하한가와 영풍제지 사태 등 두 번의 구설 올라 증권사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조직 쇄신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사회는 대표이사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며 "추후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업계에선 황 사장이 자진 사임의사를 밝힌 만큼 분위기 쇄신과 더불어 차기 대표 후속 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해 왔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사임의사를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은 이례적이다"라면서 "대주주인 김익래 전 다키움그룹 회장의 부재와 현안에 대한 사태수습을 우선순위로 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사장의 사임이 보류되면서 차기 대표를 논의하는 승계 절차도 후순위로 밀려났다. 후임 인사로는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차례의 내부 리스크로 인해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엄 부사장은 지난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이후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투자운용본부에서 상무를 거쳐 전무로 승진했고, 지난 2022년부터는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현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합류해 홀세일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전사리스크관리TF'를 발족했으며, 사내 시스템 전면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쇄신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리스크관리방안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는다는 방침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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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붕이 2023-11-20 19:11:37
뭐야 그럼...엄주성하고 박연채 회사 나가야 되나

ㅇㅇ 2023-11-20 18:25:31
무슨 놈의 회사가 이렇게 일처리를 아마추어처럼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