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에서 해양 배기가스 포집, 현지 규제 대응
물류에서는 현대차와 협업, 수소전기트럭 통한 청정 물류운송 사업에 참여
미국 법인 ‘글로비스 아메리카’ 트럭 운송 사업자에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30대 공급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북미 해운 및 물류 시장에서 친환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배기가스 규제 대응과 함께 수소 운송 밸류체인 확장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글로비스는 최근 미국의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업체 ‘스택스 엔지니어링’과 해양 배기가스 처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베니시아, 로스앤젤레스/롱비치 등에 정박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에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배기가스 처리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의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ARB 규제에 따라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에 기항하는 외항 컨테이너선, 여객선, 자동차운반선, 유조선 등은 배기가스를 회수하고 처리해야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스택스 엔지니어링과의 협업을 통해 해양 운송 배기가스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news/photo/202405/314579_354587_5137.jpg)
아울러 물류 분야에서는 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수소 운송 밸류체인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글로비스아메리카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에게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공급했다.
이는 북미 운송 업체에 단일 공급한 사례 중 최대 규모다.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북미 지역에서 수소 상용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데, 현대글로비스의 미국 법인 글로비스아메리카가 이에 참여하면서 오클랜드 및 리치먼드 항구 지역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HD현대와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 일본의 글로벌 선사 MOL(Mitsui O.S.K. Lines) 등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한 바 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