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이야기] 전기차 보급 확대 속 발빠른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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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이야기] 전기차 보급 확대 속 발빠른 현대차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5.30 0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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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모빌리티 산업 진흥 위한 협회 신설
현대차, 모로코 전기버스 사업 적극 참여
모로코 전기버스 사진.
모로코 전기버스 사진.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모로코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며 전기차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기버스가 승객을 싣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모로코 정부가 직접 나서 전기버스 비중을 높인 덕분이다. 

모로코는 지난 2022년부터 전기 모빌리티 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 협회를 신설하고 전기차 보급에 나섰다. 특히 모로코는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더불어 모로코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전기차 관련 규격을 표준화하고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전기 모빌리티를 위한 국가 마스터 플랜' 개발에 나섰다.

르노의 경우 모로코 탕헤르에서 가동 중인 르노 자동차 공장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소형 전기차인 '모빌라이즈 듀오'와 소형 전기트럭인 '모빌라이즈 벤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르노는 향후 모로코에서 연간 전기차 생산을 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르노는 모로코 시장 특성을 고려해 차량을 판매하는 것보다는 차량 대여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모로코인들은 직접 차를 구매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차를 렌트해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 역시 모로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모로코에서 추진하는 '그린 모빌리티 지원 사업' 지원을 통해 대표단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차의 모로코 대표단은 '모로코 마라케시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체계 구축 사업' 관련 타당성 조사를 펼쳤다. 해당 조사는 개발도상국 내 전기차 도입 사업을 착수하기 전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단계다.

모로코 마라케시의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 체계 구축 사업은 코이카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린 모빌리티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모로코 마라케시 시청이 사업을 주관하고 사업이 완성되면 직접적인 수혜자로는 현지 승객 6000여명, 간접 수혜자로는 마라케시 거주민 130만여명과 마라케시 관광객 약 300만명(연간 기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모로코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모로코 케니트라 지역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차 모로코판매법인은 케니트라 지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월간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모로코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모로코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좋은 전기차 브랜드를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현대차의 경쟁력이 입증된다면 판매량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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