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초대형IB 도전 공식화...올해 인가 가능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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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초대형IB 도전 공식화...올해 인가 가능성은 '글쎄'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5.30 15: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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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자 4조 이상 자본요건은 충족
다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 부담
키움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키움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난항이 예상된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비롯해 내부통제 미비 등 기존 악재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4조4000억원으로 신청 자격 요건(자기자본 4조원 이상)은 이미 충족한 상태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신중한 판단을 기할 수밖에 없는 입장일 것"이라며 "다만 내부통제에 관한 시스템적인 부분이나 밸류업 등 정부정책기조에 대해서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초대형 IB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공시했다. 키움증권 측은 연내 신청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연내 초대형IB 인가 신청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터진 김익래 전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검찰 조사중인데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휘말리며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일례로 초대형IB로 지정된 삼성증권의 경우, 대주주인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아직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에도 대주주적격성 문제와 관련해 지주회장 교체와 당국의 처분이후 인가를 획득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김 전 회장을 비롯한 특별관계자가 소유한 다우기술이 42.31%, 등이 최대주주 등재돼 있어 김 전회장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또한 최근 영풍제지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황현순 전 대표가 장내매수를 통해 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대주주적격성 문제 해소를 위해 김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모두를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장남 김동준 대표에게 승계가 어느정도 마무리됐으나,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한편 키움증권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엄주성 체제로 전환한 이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감사기획팀을 신설해 현업·리스크·감사 부문 '3중 통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 부문에 대한 신규채용을 진행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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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5-30 20:04:27
키움은 황현순이 다 말아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