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NICE신평, SK증권 신용등급 하향..."유동성 대응 능력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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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NICE신평, SK증권 신용등급 하향..."유동성 대응 능력은 양호"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6.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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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규모 정체 및 더딘 영업 성장 등 원인
조직 축소 및 비용구조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 필요
[이미지=SK증권]
[이미지=SK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SK증권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일 NICE신용평가는 직전 두 개 분기 연속 이어진 실적 저하와 대손비용 확대를 이유로 SK증권의 선순위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후순위사채의 경우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의 경우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고비용 원가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SK증권은 임직원 수를 지난 2022년 말 966명에서 올해 3월 말 882명으로 줄여나가는 등 비용구조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조직 축소 및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부와 부동산 PF 관련 추가 대손비용 규모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PF의 익스포저의 질적 위험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부담도 존재한다. 올해 3월 말 SK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약 2900억원, 자기자본의 49.5% 수준으로 중소형사 피어그룹(비교그룹) 대비 양적 부담은 크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익스포저 내 중후 순위 비중이 높고, 지역적 분포도 비수도권 비중이 약 60%로 질적 위험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일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자본 규모 정체와 더딘 영업 성장에 따른 시장 지위 약화, 부동산 금융 충당금 영향으로 수익성 저하, 장기성 투자와 엠에스상호저축은행 등 자회사로 인한 재무 변동성 내재 등이 등급 하향의 원인으로 꼽혔다.

김예일·위지원 연구원은 "경쟁사가 적극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시장 지배력과 재무 여력을 확대해 온 데 반해 SK증권은 이익 누적 규모가 작고 지속적인 배당으로 자본 규모 및 영업 성장이 더디다"라고 진단했다.

또 "2023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금융 건전성 저하가 크게 나타났다"라면서 "이에 충당금 444억원을 설정했으나, 사업성이 저하된 브릿지롯의 정리 가능성 확대와 분양 성과가 미진한 분양형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경우 중·후순위 포지션 비중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최근 부동산 PF 시장 정리를 위한 대책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과 이로 인한 재무 영향을,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사업 부문의 시장지위 회복, 수익성의 구조적인 개선 여부, 부동산금융 및 장기투자자산 익스포저,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지원 부담에 따른 자본 적정성 및 유동성 관리 수준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SK증권의 유동성 대응 능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하며, 향후 유동성 위험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022년 4분기 PF 유동화 시장의 경색으로 증권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증권사 단기 조달시장까지 경색된 바있다"라며, "당시 SK증권 역시 단기 조달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 PF 신용공여 실행으로 자금소요가 증가하였으나, 2700억원의 6개월물 CP조달에 성공하는 등 양호한 유동성 대응력을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SK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4200억원의 가용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RP매수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조달한 잉여현금을 운용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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