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일단 잡자"... MZ세대 겨냥 이색보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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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일단 잡자"... MZ세대 겨냥 이색보험 뜬다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4.06.2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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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잘 몰라요" MZ 눈길 끄는 '덕밍아웃' '불효자' 보험
-'보장'보다는 '오락'에 초점, 변화하는 보험시장
-1000원으로 보험 쇼핑...나 혼자 '공부'한다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최근 들어 MZ세대를 겨냥한 보험사들의 미니보험 출시가 앞다퉈 벌어지고 있다. 이미 보험에 여러 가입된 중장년층보다 아직 틈새시장인 젊은 층을 공략하자는 것이 업계의 추세이다. 

최근 보험상품 동향을 보면 핸드폰 사용량이 많은 MZ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보험사들이 앞다퉈 디지털 보험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고 길고 복잡한 종합보험 대신 단기간 보장이 가능하고 가입도 편리한 미니보험이 플랫폼에 다수 입점하는 새로운 트렌드도 MZ세대들의 마음을 잡기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덕밍아웃', '불효자'같이 MZ세대에 친숙한 용어들을 보험 명칭으로 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 때문이다. 또한 보험 보장과 관련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인 MZ세대의 입맛에 맞게 설계한 상품들도 늘고 있다. 

2019년 보험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MZ세대의 비중은 20대와 30대 전체 응답자의 약 50%를 차지한다. 

보험사들이 MZ세대를 겨냥한 보험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도 최근 월 500원에 암보장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으며 MZ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험사들이 MZ세대를 겨냥한 보험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도 최근 월 500원에 암보장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으며 MZ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손보, 덕질하는 MZ 전용 '덕밍아웃상해보험...KB손보는 맞춤형 '보험 MBTI' 선보여

롯데손보가 최근 선보인 '덕밍아웃상해보험'은 아이돌 공연장에서 다치면 치료비를, 인터넷에서 포토 카드를 살 때 사기를 당하면 피해액을 보상한다. 이 상품은 롯데손보 디지털 플랫폼 '앨리스'에 입점한 이색 보험상품이다. 

20대들에게 MBTI는 친숙한 소재이다. 이에 착안해 신상품을 선보인 기업은 KB손보다. 이 회사의 '보험 MBTI'는 고객 특성정보에 기반하여 맞춤형 보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손보는 이와는 별도로 '대학생 임베디드 신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상품과 관련된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노력 중이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캐롯손보는 MZ에 친숙한 디지털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디지털 보험사답게 최근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ON레저상해보험'도 레저를 즐기는 젋은 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평소 즐기는 레저활동 하나를 선택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해 준다.  
 
카카오손보는 업계 최초로 환급형 해외여행 보험을 출시했는데 MZ세대에게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는 이 보험은 출시 10개월 만에 MZ를 중심으로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MZ세대 겨냥한 '미니보험'도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단순하고 명쾌한 점이 장점"

보수적인 종합보험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주를 이루는 미니보험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선 오락에 초점을 두고 얼마나 아이디어가 독창적인가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미래의 주 고객이 될 2030세대를 타 경쟁사로부터 뺏기지 않는 것이 보험사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전했다. 따라서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하고 개개인 맞춤형으로 특화된 보험들이 줄지어 출시되는 추세이다. 

실제로 27살 윤모 씨는 최근 미니보험 쇼핑에 빠져있다. 윤씨는 자산이 중장년층에 비해 부족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많은 20대들을 위한 보험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는 "미니보험 덕분에 취미생활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보험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다르다"며 "비교적 저렴한 특약상품을 다양하게 구매해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보험과 친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미니보험이 보험이라는 어려운 금융상품을 이해하게 도와줄 것이며 노후 보장에 꼭 필요한 종합보험을 꼼꼼히 살펴보게 해줄 발판이 되는 등 미니보험이 종합보험의 입문서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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