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ESG 보고서도 '종투사' 향한 의지 눈길···"사업 다각화로 인가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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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ESG 보고서도 '종투사' 향한 의지 눈길···"사업 다각화로 인가 앞당길 것"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7.0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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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지난해 성과 담은 통합보고서 발간
종투사 및 초대형 IB 인가 목표 눈길
자기자본 3조원 돌파 위한 중장기 계획 담아
2023 교보증권 통합보고서 [사진=교보증권]
2023 교보증권 통합보고서. [사진=교보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교보증권이 지난해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한 가운데 기업보고서에 처음으로 종합금융투자회사와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통합보고서를 통해 박봉권·이석기 두 대표이사가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장 처음으로 전한 메시지는 '종투사 및 초대형 IB 인가 추진에 대한 의지'였다.

대다수 ESG 보고서가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가장 먼저 회사의 그해 중요한 ESG 이슈나 전년도 주요 성과를 언급하는 것을 고려하면 회사가 종투사 인가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8일 교보증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보고서에 나온 바와 같이 종투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지난해 종투사 및 초대형 IB 인가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현재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보증권의 종투사 진입은 목표 시기로 지난해 공표한 2029년보다 충분히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며 "목표 시기로 공표한 2029년은 지난해 회사가 교보생명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을 때 설정한 것으로, 이는 유상증자 외에도 기타 상황에 맞는 자금 조달 방안을 통해 충분히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회사의 지난해 재무·비재무 성과와 중장기적 관점의 가치 창출 전략을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란 연차 보고서 등 기업의 재무성과를 담은 재무 보고서와 기업의 비재무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하나로 합한 보고서를 의미한다.

연차 보고서 또는 지속가능경영보고가 재무 정보 또는 비재무 정보에 편중돼 있어 재무성과와 비재무적 활동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단점으로 인해 기업의 재무·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활동과 성과를 연계해 고려하기에는 어려움과 제약이 따르지만, 통합보고서는 회사의 재무성과와 비재무적 활동과의 성과 간 일관성 있는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로 3년째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교보증권은 특히 올해 통합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종투사 및 초대형 IB 인가 목표와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교보증권은 종투사 및 초대형 IB로의 성장 목표를 선언하고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 원을 돌파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28년까지를 '대형사 진입 기반 구축' 시기로 정한 교보증권은 기존 IB, 부동산 금융, S&T 부문 등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단단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회사는 향후 5년간 기관 전용 사모펀드(PEF), BDC 업무, ESG 관련 비즈니스, OCIO 서비스 출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을 가속해 대형사로의 진입 기반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근 업계를 둘러싼 여러 대외 변수를 고려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은 최대로 유지하되, 종투사 진출을 위해 보다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종투사 진입을 위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에 따라 올해는 기존 수익성이 탄탄한 중점 사업 부문인 IB, S&T 부문을 중심으로 신성장 부문인 탄소배출권, 디지털자산 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브로커리지 사업 부문은 디지털 신사업의 확장을 위해 2025년까지 STO(토큰 증권 발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회사는 최근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과 STO 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고 했다.

또한 "교보증권은 지난 2021년 배출권시장 회원자격을 취득했다"며 "현재 탄소배출권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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