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정부 공공기관이 반도체 설계교육을 무료로 실시해 화제다.
요즘 제일 뜨는 분야인 반도체 교육을 정부예산으로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취업 노하우, 네트워크 등도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어 1석3조의 성과도 기대된다. 심지어 식비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이하 ‘연수원’)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심화 아카데미’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Verilog 활용 RTL 설계' 연수과정은 시높시스(Synopsys)의 EDA Tool을 활용한 설계 실습 과정으로, 경기도 내 주요 팹리스 회사들이 해당 연수를 수강하며 큰 만족을 보였다.
이번 연수과정은 중소벤처기업의 금전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수강료, 기숙사, 식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개설될 모든 반도체 과정 역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원은 전국 공공연수기관 중 최초로 반도체 설계 실습 교육을 운영한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유익한 설계 과정을 개발하여 반도체 교육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수원 박은숙 원장은 “우리 연수원은 국내 부족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를 적극 양성하기 위해 금번 'Verilog 활용 RTL 설계' 교육을 진행했다. 공공연수기관 중 최초로 반도체 종합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주축산업인 반도체의 인적자원 양성에 집중하여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심화 아카데미’ 연수과정은 중소벤처기업연수원 홈페이지(ssup.kosme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과정명을 검색하여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2047년까지 경기도 용인, 이천,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총 650조원, 일자리창출은 34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부족 인력은 2020년 1621명에서 2022년 1784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또한 오는 2031년이면 약 5만4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재양성 및 인력확보가 기업과 산업의 성장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수원은 국가전략자산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앞장서,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작회사인 시높시스(Synopsys)와 케이던스(Cadence) 그리고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강원테크노파크와 협업하여 ‘반도체 심화 아카데미’의 다양한 연수 과정을 개발했다.
1982년에 개원한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은 지난 42년간 뿌리/생산기술, 스마트공장 등의 연수과정을 개발하고 집합연수, 웨비나, 플립 등 다양한 업무환경을 고려한 방식으로 과정을 운영하며 중소벤처기업 전문연수기관으로서 중소벤처기업 임직원의 인적 역량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