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경쟁 심화 속 신사업 구상나서
최근 퇴직연금 사업 TF구성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가 취임한 이후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며 '합격점'을 받았다. 업계에선 실적회복과 내부통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브로커리지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사업다각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PF 비중이 증권사들이 리테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면서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리테일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면서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의 경우에도 이에따라 기존 수익 모델인 리테일 사업 외에 분야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6433억원, 영업이익 3377억원, 당기순이익 2448억원을 기록했다. 영풍제지 사태 이후 리테일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리스크 관리 또한 기존 감사팀을 확대해 준법·위기 예방 등을 상시 감시하고 3중 체계 구성해 유기적 대응책을 갖췄다는 평가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취임후 첫 주주총회를 통해 "현업, 리스크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리스크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더욱 고도화시키겠다"라며 "이를 통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타 증권사의 리테일 강화 드라이브가 이어지면서 점유율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국내주식 개인 M/S 30%대로 1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해외주식 M/S 또한 1위이지만 5월 토스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며 격차 축소중임에 따라 대책마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 올해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IB부문 확장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GS건설 송도개발 2500억원 투자에 이어 2분기도 포스코이앤씨의 신길5동 개발에 2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우량 대형 딜 위주로 PF 대주로 참여중이다.
또한 최근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위해 TF를 꾸리고 준비에 나섰다.퇴직연금 사업의 경우 기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연금저축과 함께 세제 혜택 상품 등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키움증권 측은 퇴직연금 사업에 대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출하고 있는 모습이고 정식 팀으로 발족하기 위한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