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하이퍼 슈터 게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퍼 슈터 장르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장르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은 하이퍼 슈터 보다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슈터 등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 하이퍼 슈터 게임은 ‘발로란트’와 ‘오버워치 2’ 같은 해외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신규 하이퍼 슈터 게임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마블 라이벌즈’가 테스트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넷이즈는 지난 24일부터 8월 5일까지 마블 IP를 사용한 하이퍼 슈터 게임 ‘마블 라이벌즈’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슈퍼 히어로와 악당이 등장하며 6 대 6 팀 대전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다. 마블 IP를 사용한 게임답게 캐릭터들은 저마다 개성적인 스킬을 가지고 있고 원작에 등장하는 여러 배경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게임은 참가가 제한된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스팀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스팀에서 ‘오버워치 2’의 동시접속자 약 4만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26일 현재 ‘마블 라이벌즈’는 최고 동시접속자가 3만명대로 하락한 상태다.
‘마블 라이벌즈’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마블 IP와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식 출시를 기대하게 한다. 이 게임이 제작사 넷이즈는 최근 오픈월드 생존 게임 ‘원스 휴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마블 라이벌즈’를 통해 하이퍼 슈터 장르도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이 게임은 콘솔과 PC로 출시될 예정이며 아직 출시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소니가 공개한 하이퍼 슈터 게임 ‘콘코드’는 베타 테스트 당시 스팀에서 2000명 수준에 그치는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을 제작한 파이어워크스튜디오는 번지, 액티비전, 리스폰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슈터 게임을 제작해온 베테랑이 모여있다. 베테랑이 만든 게임답게 슈터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갖췄으나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와 무료 게임이 아닌 유료로 판매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발로란트’, ‘오버워치 2’, ‘마블 라이벌즈’는 모두 무료 서비스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 게임의 퍼블리셔인 소니는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니는 오는 8월 23일, 플레이스테이션 5와 PC로 ‘콘코드’를 출시한다,
반면 ‘오버워치 2’는 신규 캐릭터 주노를 공개하며 신규 하이퍼 슈터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주노는 오는 8월 21일, 12시즌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제 ‘발로란트’와 ‘오버워치 2’의 양강체제였던 하이퍼 슈터 게임 장르에 신규 게임이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신규 게임이 출시되면 국내 PC 방에서 하이퍼 슈터 게임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