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바이커들의 성지,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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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바이커들의 성지,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을 가다
  • 박순모 기자
  • 승인 2024.08.09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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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바이커들의 성지,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에서 자유와 모험을 만나다.
-14년 동안 이어온 열정,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에서 만나는 모터사이클의 진수.
-모터사이클 그 이상의 경험,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에서 시작된다.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심장을 울리는 엔진소리, 당당한 자세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는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중부지방 라이더들이 집결하는 할리데이비슨 바이커들의 성지 대전점은 지역 명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은 2010년 8월 오픈했다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은 2010년 8월 오픈했다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은 2010년 8월에 오픈했다. 서울, 경기와 부산을 제외하면 중부 지역 라이더들이 이용할 만한 거점이 없던 시절이었다. 오픈과 동시에 수도권과 경상지역에서도 대전점을 구경하느라 모인 바이커들의 숫자가 엄청났다.

할리데이비슨 대전점 강경구 점장은 “당시에 샵을 오픈하자마자 모여든 라이더들의 열기는 해가 바뀌어도 식지 않았고, 장거리 투어를 즐기던 라이더들도 중간 거점으로 애용해줬습니다.”라고 그 때의 열기를 전했다.

할리데이비슨 대전 강경구 점장
할리데이비슨 대전 강경구 점장

대전점은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의 판매뿐만 아니라 부품, 의류, A/S센터까지 소화가능한 ‘풀샵(Full-Shop)’으로서 할리데이비슨이 추구하는 ‘자유’와 ‘일상탈출’이라는 이념을 알리는 선구자였다.

동시에 6대의 바이크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공간
동시에 6대의 바이크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공간

올해로 14년차를 맞이한 할리데이비슨 대전점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지점은 영업사원, 정비기술자, 관리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다수 지점들이 10명 미만의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에 반해, 대전점은 12명의 직원들이 근무해 맨파워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직이 잦은 모터사이클 산업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인력을 상시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로도 대전점을 운영하는 대진모터스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할리데이비슨 정품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의류매장
할리데이비슨 정품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의류매장

대전점을 방문한 라이더는 “국도 투어를 다니면서 마주치게 되는 대전점은 타 브랜드 라이더들에게도 호의적인 곳이라서, 동호회 활동을 할 때 자주 집결하는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라이더는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지점에 가면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구매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들기도 해서 부담스럽다. 대전점은 그런 부담이나 압박없이 언제나 마음 편하게 방문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취재 중 만난 라이더는 '동호회 활동을 할 때 자주 집결하는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 중 만난 라이더는 '동호회 활동을 할 때 자주 집결하는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점은 라이더들이 언제나 쉬어갈 수 있는 곳” 할리데이비슨 대전점 강경구 점장

작년에 대진모터스가 오픈했던 할리데이비슨 천안점에서도 근무했던 강경구 점장은 올해 5월에 대전점장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대전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철저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해 그 어떤 고객도 실망하지 않도록 운영의 핵심으로 ‘예의’를 꼽았다.

그는 “할리데이비슨 라이더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방문 고객에게 모터사이클 기초를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응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A/S를 받으러 온 고객들뿐만 아니라 할리데이비슨이 아닌 ‘타 브랜드 고객에게도 열려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전파하고자 노력한다.”라며 대전점 운영 철학을 소개했다.

모든 할리데이비슨 모델을 전시하고 있는 쇼룸
모든 할리데이비슨 모델을 전시하고 있는 쇼룸

모터사이클 무경험자도 입문할 수 있는 운전 연수가 강점

대전점은 1층 튜닝 부품팀과 A/S 센터, 2층은 할리데이비슨의 모든 라인업이 전시된 영업점과 할리데이비슨 정식 의류 판매장, 방문 고객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실로 구성되어 있다. 3층은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 넓은 주차 공간과 할리데이비슨과 관련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매장이며 방문한 라이더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간단 점검(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이 특히 인기다.

강경구 점장은 “대점점은 매월 다양한 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지점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 모터사이클 탑승 기술을 교육하는 ‘운전 연수’다. 판매가 끝이 아니라, 끊임없는 고객과의 스킨십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의 관계라기보다는 라이딩 동료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작년은 모터사이클 산업이 전체적으로 크게 위축됐던 시기였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온택트(On-tact)시대가 열리자, 국내 유통되고 있는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10~15% 정도 판매율이 올라 약진하는 추세다.

각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쓰기보다 판매 쪽에만 방점을 찍고 있는 흐름 속에서 할리데이비슨 대전점은 ’모터사이클 문화 전파‘라는 근본을 추구하고 있다. 이 결단이 추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순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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