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광고선전비 66억원 전년비 2배 증가
판매촉진비는 662억원으로 41배나 늘어
다만 마케팅비 지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빗썸이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일각에선 마케팅비 지출 확대가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1486억원으로 전년 동기(7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의 마케팅 비용이 영업비용 증가를 주도했다. 빗썸의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66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2배 증가했고, 판매촉진비의 경우 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41배나 늘었다.
빗썸 관계자는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 활동으로 전기 대비 비용이 증가했다"며 "특히 작년말 시행한 거래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멤버십혜택’ 리워드, 올해 3월부터 선보인 참여형 혜택 서비스 ‘혜택존’, 다양한 신규 회원 이벤트 등 신규 대고객 프로모션이 반영된 결과, 전년 대비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빗썸은 점유율 확대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빗썸의 점유율은 최근 20% 중후반대에 유지 중이다.
또한 상반기 기준 빗썸의 매출은 2429억원으로 전년 동기(135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43억원으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빗썸이 매출의 약 50~60%를 영업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이 확산되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거래량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빗썸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의 24시 거래량은 금일 오후 2시21분 기준 4920억원대로 집계됐다. 2조원 초중반대까지 상승했던 연초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연초 20조원을 돌파했던 업비트의 24시 거래량도 1조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량 급감으로 빗썸을 비롯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업비트 운용사 두나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570억원으로 전분기(5311억원) 대비 52% 급감했고, 빗썸은 1047억원으로 전분기(1382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코인원 등 타 가상자산 사업자들 역시 적자를 냈거나 전분기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빗썸은 잇따른 불확실성 속에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 활동을 지속하면서 제휴은행 변경을 추진해 고객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빗썸은 다음달 1일부터 비트코인(BTC) 마켓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빗썸이 지난 2월, 4개월간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하고 유료 전환한 지 겨우 반년 만이다.
이외에도 거래 활성화를 위한 가상자산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제, 에어드랍(이벤트 등을 통한 가상자산 무료 지급) 이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빗썸은 고객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실명확인 계좌제휴 은행 변경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 KB국민은행과의 실명 계좌 제휴에 합의하고 금융 당국에 제휴 은행 변경 신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반기에도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