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0억 원 넘게 받은 임직원은 20여 명…김호성 GS리테일 고문 상반기 보수 1위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유통·상사 업체에서 올 상반기에 보수(급여+상여금+퇴직금+스톡옵션 등)를 가장 많이 받은 대표이사급 CEO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만 올 상반기 중이 18억8200만 원을 받아 관련 업계 개별 기업 CEO 중에서는 보수가 가장 높았다. 정 회장은 올 상반기에 급여로만 보수를 전액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술적으로 올해 1~6월 사이에 매월 3억10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정지선 회장을 제외하고 유통·상사 관련 업계에서 올 상반기에 10억 원 넘는 보수를 받은 대표이사는 5명 더 있었다.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13억1700만 원으로 동종 업계 CEO 중 올 상반기 보수 넘버2에 이름을 올렸다. 윌리엄김 대표이사가 받은 13억 원이 넘는 보수 중 10억9700만 원은 급여로 받은 금액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는 12억8000만 원으로 이번 조사 대상 50개 관련 업체 중 상반기 보수 TOP 3에 포함됐다. 윤근창 대표이사의 경우 상여금이 8억4000만 원으로 높고, 급여는 4억2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이 급여보다 배(倍) 정도 많았다.
이외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10억5200만 원) ▲이영환 GS글로벌 대표이사(10억3400만 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10억 원)도 올 상반기에만 10억 원 넘는 금액을 보수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오세철 대표이사의 보수 중에는 상여금(6억3600만 원)이 급여(4억1300만 원) 보다 높았다. 이영환 대표이사 역시 상여금(6억3300만 원)이 급여(4억100만 원)이 더 많았다. 이와 달리 성기학 회장은 상여금은 따로 없고 급여로만 10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5~10억 원 사이로 올 상반기에 보수를 받은 대표이사는 10명 넘게 나왔다. 여기에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9억9100만 원) ▲임대규 현대홈쇼핑(9억4700만 원) ▲윤춘성 LX인터내셔널(9억3700만 원) ▲이호정 SK네트웍스(9억3000만 원) ▲김사무엘상현 롯데쇼핑(9억2600만 원) ▲정교선 현대홈쇼핑(8억3400만 원) ▲이부진 호텔신라(7억9900만 원) ▲염태순 신성통상(7억9200만 원) ▲박주형 신세계(7억2000만 원) ▲이재언 삼성물산(7억1100만 원) ▲허연수 GS리테일(6억27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김호성 GS리테일 고문, 올 상반기에만 32억 원 받아…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도 30억 넘어
유통·상사 업체 중 대표이사급 CEO가 아닌 전현직 임직원 중 올 상반기에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주인공은 김호성 GS리테일 고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월에 대표이사 자리에 물러난 김호성 고문은 올 상반기에 퇴직금으로만 27억2500만 원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도 30억7400만 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30억 넘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회장은 상여금으로만 21억6000만 원으로 비중이 컸고, 급여는 9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에서만 17억2000만 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이 받은 17억 원이 넘는 보수 중 급여는 9억9100만 원, 상여금은 7억29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도 17억1400만 원으로 정용진 회장과 비슷했다. 정유경 총괄사장 역시 17억 원이 넘는 보수 중 급여(9억8700만 원)와 상여금(7억2700만 원)으로 정용진 회장과 보수 구조가 상당히 일치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15억1600만 원)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15억1600만 원)으로 올 상반기 보수가 동일했다.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마트에서만 8억8400만 원, 신세계에서는 6억3200만 원으로 보수가 같았다. 두 회사에서 받은 합산 보수만 올 상반기에 15억 원대를 기록했다.
이외 ▲이흥범 포스코인터내셔널 전(前) 부사장(15억4200만 원) ▲정교선 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 부회장(14억9400만 원) ▲최치훈 삼성물산 상담역(12억8000만 원)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전(前) 부회장(11억2700만 원) ▲신동빈 롯데쇼핑 회장(11억100만 원) ▲김원식 GS리테일 자문(33억4000만 원) 등도 1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그룹군에 속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