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을 가다] 은평구 증산동 일대 아파트 약 3천600세대 공급...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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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을 가다] 은평구 증산동 일대 아파트 약 3천600세대 공급...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는?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08.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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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를 통한 접근성 우수
- 생활 인프라 갖춰져 있고, 직주근접 원하는 직장인 수요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위치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지난 28일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통합심의'가 서울시 심의를 조건부 가결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증산동 일대에 공공 분양주택 등 아파트 약 3천6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지역

증산동은 재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과거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주민동의 미달로 정비구역이 해지되는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덩치로는 가장 큰 지역임에도 주변 지역들이 개발되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과거 역세권 개발계획 예상도에 따르면 저층 고급주거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증산 한신빌라의 모습

증산4구역은 다른 방식의 정비를 추진하기 위해 또 한번 주민 동의를 거쳤고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으로 서울시 심의를 넣었다. 그리고 2021년 3월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지 약 3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언덕 꼭대기에 축대를 높게 쌓아올려 지어진 증산 한신빌라의 모습.
빌라 입구 계단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축대를 넘어가기 위해 뚫어놓은 일종의 터널이다.

이처럼 어렵게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산동 일대의 개발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현장을 답사했다.

증산동, 접근성과 교통망의 강점

현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이 지역이 이미 생활 인프라가 상당히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근처에 마트, 병원, 학교, 카페 등이 모여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다. 특히, DMC 인근의 업무지구와 증산동이 가까워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위치다.

증산동은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를 잇는 교통 요지다.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차장 등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새로운 주택 공급으로 인한 교통 혼잡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 전문가들은 "증산동 일대는 이미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추가적인 주거 단지가 들어서더라도 기존 교통망의 수용 범위 안에 있다"며 "특히,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를 통한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주거지로서의 입지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증산동은 상업지와 주거지가 적절하게 혼합된 지역으로, 추가적인 주거 단지가 들어서면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증산동 일대에 추가 공급이 이루어지면 투자 수요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공공 분양주택의 경우 지역 내 다양한 계층의 인구 유입을 촉진해 경제적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과제, 개발과 환경의 균형 필요성

현장을 돌며 눈에 띈 것은 녹지 공간이다. 증산동의 일부 개발 예정 부지가 반홍산 일대 녹지와 맞닿아 있어, 환경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환경분야 전문가들은 "증산동은 도심 속의 자연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지역으로, 개발 시 녹지 보존과 공공 공간 확보를 통해 환경적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며 "공공 주택 공급과 녹지 확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정책 전문가는 "증산동 일대는 향후 서울 서북부의 주거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물론 지금 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주 대책 등 원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절차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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