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영실태평가 등으로 압박 수위 높여
다만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은 양호한 수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향한 경영개선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6월 말 연체율은 8.36%로 전년말(6.55%) 대비 1.81%p 상승했다.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기업대출은 11.92%로 전년말(8.02%) 대비 3.90%p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80%로 전년말(5.01%) 대비 0.21%p 하락했다.
또한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380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956억원 순손실에서 2839억원 급증한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중 자산건전성 지표가 부실한 저축은행 4곳을 지정해 경영실태 평가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6월엔 저축은행 3곳을 대상으로 경여실태평가를 벌였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PF 부실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 확대유도, 연체정리가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실시 등을 통해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추가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간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에 저축은행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면서도 저축은행업계의 손실흡수능력와 유동성 상황 모두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PF대출 연착륙 방안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과거 위기시(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연체율은 20.3%)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적 악화에도 자본확충 등으로 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 모두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전년말(14.35%) 대비 0.69%p 상승했으며, 규제비율(7%, 자산 1조 이상: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유동성 비율은 231.7%로 규제비율(100%)를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은 "적자 실현에도 자본확충 등으로 자기자본이 감소(0.2조원, 1.3%)하고, 위험가중자산은 크게 감소(6.3조원, 5.8%)한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