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환골탈태', 핵심은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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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환골탈태', 핵심은 '디지털 전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9.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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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통해 내부통제 수준 높여
‘관행·제도 개선 솔루션 액트’ TF 신설
[제공=우리은행]
[제공=우리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변화가 시급한 우리은행에게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업무 과정 전체를 디지털화해 사람이 개입할 여지를 줄여 금융사고를 줄이는 것이 신뢰를 회복할 방법이란 의견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내부통제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조직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착수했다. 먼저 우리카드 관련 업무에서 서면 결재와 편철, 보관 등의 절차를 줄이고 전자 결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 뒤엔 제 증명 발급 명세 등 그동안 서면으로 해오던 일부 업무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4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에 기반해 금융상담을 하는 'AI 뱅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AI 뱅커는 대화형 서비스로 챗봇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예·적금 상품을 추천한다. 우리은행은 AI 뱅커의 상담 영역을 청약, 대출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높인다. 'WON컨시어지소호영업부'와 'WON컨시어지WM영업부'를 통해 비대면 전담관리 서비스를 개인 리테일 고객에서 소호·WM고객까지 확대함으로써 전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점포 수 역시 지속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우리은행이 올해 50개 가량의 점포를 폐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로 영업점에서 일어나는 금융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비대면화를 이뤄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디지털 전환이 완전히 이뤄지면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본다. 그동안 서면 결재 등이 금융사고 원인으로 꼽혔던 점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고도화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힘을 받는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 내부의 오래된 업무 관행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100대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관행·제도 개선 솔루션 액트(ACT)’라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불필요한 업무 관행을 줄이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환골탈태를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을 완전히 이뤄내 금융사고를 줄인다면 고객들의 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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