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시행에도 '스쿨존 안전 위협' 여전...손보업계,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0)'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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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시행에도 '스쿨존 안전 위협' 여전...손보업계,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0)' 안간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9.3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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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협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방호울타리 설치 지원
- DB손보, 스쿨존 아이디어 공모전...삼성화재, 어린이 교통안전 그리기 개최
- 손보업계, 선진적 시민의식 고취 및 도로여건 개선...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손해보험협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방호울타리 설치[사진=손해보험협회]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손해보험업계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 처벌이 강화됐지만 어린이들의 스쿨존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업계는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노력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설치 등 적극적 실천에도 나서고 있다.

30일 손해보험협회는 부산 우암초등학교에서 초록우산과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방호울타리 설치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를 차량용(SB2등급)으로 교체해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을 더욱 높이게 된 것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민석이법' 시행 등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선진적인 시민의식 고취와 함께 충분한 도로여건을 갖추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의 이번 사회공헌사업은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도입효과 제고를 위해 민간‧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방호울타리 설치를 통해 어린이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가 보다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며 "손해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어린이, 어르신 등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손해보험협회]

주요 손보사들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도 우리 사회 주목을 받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아동안전위원회와 교육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특별시, 도로교통공단, 옐로소사이어티와 함께 다음달 27일까지 '2024 어린이보호구역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 공모전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등하굣길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 장소와 이유를 찾고,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앞서 선정됐던 '스마트볼록거울'은 서울특별시 어린이보호구역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은평구에 첫 설치됐으며, 작년 공모작인 '옐로우 힐'도 DB손해보험의 후원으로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시범 설치되며 정책화됐다.

특히 DB손해보험이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옐로카펫 설치 사업은 어린이 교통안전과 관련된 인식개선과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하면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옐로카펫 설치 캠페인은 횡단보도 신호대기공간을 노란색으로 구획화해, 어린이의 교통안전 관심을 유도하고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임으로써 통학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교통안전 사업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어린이 교통안전 그리기 공모전'을 열고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 제고에 나섰다. 다음달 4일까지 접수되는 이번 공모전은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자체 '스콜존 보행자 사고 원인 조사'을 통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불법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쿨존 보행자 사고의 5건 중 2건 정도는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 가림이 사고 발생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기 대문이다.

이처럼 보험업계와 정부 당국의 제도개선 등 다각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여전히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강경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부상)는 지난 2021년 563명, 2022년 529명, 지난해 523명으로 큰 변화없이 여전히 500명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1년 9건(사망 0명, 부상 13명)에서 2022년 5건(사망 1명, 부상 5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7건(사망 1명, 부상 9명)으로 다시 증가하면서 더욱 엄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 삼성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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